크립토뉴스 "로빈후드, 암호화폐 확장 지속…비트코인 직접 투자 계획은 없어"

크립토뉴스(CryptoNews)에 따르면, 온라인 브로커리지 회사 로빈후드(Robinhood)는 암호화폐 부문 확장을 지속하면서도 비트코인 직접 투자에는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CEO 블라디미르 테네프가 밝혔다. 그는 최근 앤서니 폼플리아노와의 인터뷰에서 “회사가 비트코인 보유를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겠지만, 지금까지는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투자 관리자가 아니라 거래를 용이하게 하는 데 집중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테네프는 로빈후드 주식이 이미 비트코인 성과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회사가 비트코인을 재무제표에 포함시킬 경우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접근은 로빈후드를 일종의 비트코인 보유 회사로 오인하게 만들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로빈후드의 주가는 올해 202% 상승해 비트코인의 연간 110% 상승률을 초과하며 주목받았다.

크립토뉴스 "로빈후드, 암호화폐 확장 지속…비트코인 직접 투자 계획은 없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빈후드는 암호화폐 서비스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경쟁사인 코인베이스(Coinbase)나 크라켄(Kraken)과 비교해 상장된 디지털 자산의 수가 적지만, 이러한 보수적 전략은 점차 변화하고 있다. 최근 분석에 따르면, 로빈후드는 현재 시장 주기에서 ‘암호화폐 규제 완화 거래’의 선도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2025년까지 암호화폐 관련 매출이 20% 증가해 전체 매출의 38%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로빈후드는 2025년 중반까지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Bitstamp) 인수를 완료할 계획을 세우며 암호화폐 확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산관리 서비스 확장을 위해 3억 달러 규모로 트레이드PMR(TradePMR)을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이번 인수가 2025년 상반기 내로 마무리되며, 자산관리 분야에서 진화하는 고객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월, 로빈후드는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선물 지원 계획도 발표하며, 기존 상품인 석유 및 S&P 500과 같은 전통적 파생상품과 함께 이를 포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과 유럽에서 암호화폐 선물 상장을 계획한 후속 조치로 해석된다.

한편, 로빈후드가 비트코인 직접 투자에서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동안, 다른 기업들은 비트코인 보유를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는 최근 5,262 BTC를 추가 매입하며 평균 매입가 10만 6,662달러로 5억 6,100만 달러를 지출했다. 이로써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총 보유량은 44만 4,262 BTC에 달했으며, 평균 매입가는 6만 2,257달러로 집계됐다.

일본 투자회사 메타플래닛(Metaplanet) 역시 역대 최대 규모인 620 BTC를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비트코인 619.7개를 약 9만 6,000달러의 평균가로 총 6천만 달러에 구매하며 이전 기록인 159.7 BTC 매입을 크게 상회했다. 이와 유사하게, MARA 홀딩스(MARA)는 최근 11,774 BTC를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으며, 비트코인 채굴회사 라이엇 플랫폼(Riot Platforms)은 5억 달러 규모의 사채 발행을 통해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크립토뉴스는 로빈후드가 암호화폐 확장을 통해 시장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직접적인 비트코인 투자를 피하며 투자자 신뢰와 명확성을 유지하려는 전략적 접근을 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접근법은 기업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암호화폐 시장 내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로빈후드의 의지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