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글로브 보도에 따르면, 유명 암호화폐 분석가가 리플(XRP)의 가격 차트를 "가장 강세인 차트"로 평가하며 장기적인 상승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는 XRP 가격이 12월 초 고점인 2.85달러에서 약 20% 하락해 현재 2.182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기된 분석이다.
XRP의 상승세는 단기적인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상적이다. 11월 5일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친(親) 암호화폐 정책을 내세우며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XRP 가격은 320% 이상 상승했다. 크립토글로브에 따르면, 암호화폐 분석가 CredibleCrypto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 X를 통해 XRP/BTC 가격 차트를 "매우 훌륭하다"며 앞으로 몇 일간 롱 포지션을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당 차트가 "시장 내에서 가장 강세를 보이는 차트 중 하나"라고 언급하며, 이를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했다.
이와 같은 낙관적인 전망은 XRP의 온체인 데이터 분석에서도 나타났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센티멘트(Sentiment)는 XRP 원장에 존재하는 보유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회사는 "보유자 총량"이라는 지표를 통해 특정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잔액이 0이 아닌 지갑의 수를 추적하며, XRP 보유자 수가 10월 18일부터 급격히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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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티멘트의 데이터에 따르면, XRP 보유 지갑 수는 지난 2년간 28% 증가해 575만 개에 도달했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은 27% 증가해 5490만 개, 이더리움은 47% 증가해 1억 3,490만 개의 지갑 수를 기록했다. 지갑 수의 증가는 새로운 투자자들이 시장에 진입했거나, 기존 투자자들이 자산 분산을 위해 추가 지갑을 생성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움직임은 자산 보호를 목적으로 한 보안 전문가들의 조언과도 일치한다.
XRP의 최근 상승세에는 다양한 요인이 작용했다. 크립토글로브는 주요 촉매제로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 여러 현물 XRP 상장지수펀드(ETF) 신청, 그리고 리플이 출시한 RLUSD 스테이블코인을 꼽았다. XRP의 강세장은 이러한 요소들에 의해 뒷받침됐으며, 이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12월 초부터 XRP 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및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하락세로 전환됐다. 연준이 금리를 25bp 인하했음에도 파월 의장은 향후 금리 인하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매파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이러한 발언은 시장 전반에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며 XRP의 가격 조정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크립토글로브는 XRP의 최근 하락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강세 전망이 유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CredibleCrypto는 XRP 차트가 다른 주요 암호화폐와 비교해도 매우 유망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XRP의 보유자 수 증가와 새로운 투자자 유입은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제공하며, 이는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성장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