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마켓캡의 12월 29일 8시 집계 결과에 따르면,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의 최근 24시간 거래대금이 6조 9,946억 원으로, 전일 대비 25.7% 감소하며 눈에 띄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와 같은 거래대금 축소는 시장 참여자들의 관망세 심화와 일부 종목에 대한 단기적 매도세 강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어 보인다. 거래소별로는 업비트가 5조 5,448억 원으로 전체 거래의 79.3%를 차지하며 우위를 점했고, 뒤를 이어 빗썸 1조 3,649억 원, 코인원 679억 원, 코빗 170억 원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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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서로 다른 흐름을 보여주며 시장의 복잡성을 더했다. 비트코인은 시가총액 2,776조 1,623억 원으로 여전히 시장의 절대적인 1위를 지키고 있다. 12월 28일 기준 비트코인의 시세는 1억 4,252만 원으로 전일 대비 0.29% 상승했다. 최근 50일 동안 최저가였던 11월 9일 10,629만 원에 비해 34.1% 상승하며,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의 이러한 안정적인 상승세는 여타 종목의 변동성 속에서도 시장의 중심축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과 함께 시장을 선도하는 이더리움은 현재가 5,094,000원으로, 전일 대비 1.49% 올랐다. 12월 16일 기록했던 최고가 5,774,000원과 비교하면 약간의 조정을 겪고 있지만, 여전히 회복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도지코인은 485.2원으로 3.28%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50일 최저가였던 303.1원 대비 60.1% 상승하는 등 단기적인 급등 흐름을 보였다. 이와 같은 상승세는 커뮤니티 기반 암호화폐 특유의 급격한 변동성을 방증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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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또한 3,273원으로 전일 대비 1.24% 상승하며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11월 9일 774.5원에서 무려 322.6% 상승한 기록은 리플에 대한 시장의 높은 관심과 신뢰를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유엑스링크는 현재가 2,560원으로 9.89% 하락하며 비교적 부진한 성과를 보였으나, 장기적으로는 11월 14일 최저가 773.7원 대비 230.9% 상승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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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업비트의 데이터를 통해 최근 1주간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들도 주목받고 있다. 스팀은 36.23%의 상승률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스테픈 31.26%, 유엑스링크 29.24%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종목의 상승세는 특정 프로젝트의 기술적 업데이트, 시장의 관심 증가, 그리고 긍정적인 외부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거래 규모 기준으로는 스테픈이 7,632억 원의 거래액과 함께 1위를 기록했으나, 시세는 287원으로 9.05% 하락했다. 스팀은 46.26% 상승하며 476원에 거래되었고, 유엑스링크는 2,550원으로 10.24% 하락하며 3위에 올랐다. 이와 대조적으로 리플은 3,275원으로 1.30% 상승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스트라티스는 115원으로 3.85% 하락했다. 하위권에서는 매직에덴과 무브먼트, 모카버스 등이 하락세를 기록했으나, 파워렛저는 12.63% 상승하며 반등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시장 동향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암호화폐 시장은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보이면서도 주요 종목 중심의 안정적 움직임과 개별 종목의 단기 급등락이 공존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투자자들은 종목별 특성과 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을 면밀히 분석해 보다 신중한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