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크립트는 XRP와 관련된 2024년의 주요 사건들을 정리하며, 이 암호화폐가 SEC와의 지속적인 소송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했다고 보도했다. XRP는 2018년 이후 처음으로 7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하며 시장의 주목을 끌었다. 디크립트에 따르면 XRP는 2024년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큰 변화를 겪은 자산 중 하나로 평가된다.
Ripple과 SEC의 소송은 2020년부터 지속돼 왔으며, SEC는 Ripple이 등록되지 않은 증권을 판매했다고 주장해 13억 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2023년 판결에서 XRP의 소매 투자자 대상 판매는 미국 증권법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유리한 판결이 내려졌다. 그러나 SEC는 이 판결에 항소하며, Ripple도 상호 항소로 맞섰다. 디크립트는 Ripple의 법률 책임자인 스튜어트 알데로티(Stuart Alderoty)의 발언을 인용해 "SEC의 항소는 그들에게 역효과를 일으킬 것"이라며 낙관적인 입장을 전했다. 최종 판결은 2026년까지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포함됐다.
디크립트는 또한 XRP 기반 상장지수펀드(ETF)의 출현 가능성에 주목했다. Brad Garlinghouse Ripple CEO는 XRP ETF의 등장은 필연적이라고 강조했으며, 이미 미국 외부 시장에서는 XRP 관련 ETF가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내에서는 WisdomTree, Bitwise, 21Shares 등이 XRP ETF 승인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디크립트는 이와 같은 움직임이 XRP 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XRP는 11월 말 $1.92를 돌파한 데 이어 12월 초에는 $2.82까지 상승하며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디크립트에 따르면 이 상승세는 XRP가 한때 시가총액 기준으로 테더(Tether)를 제치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다음으로 3위에 오르는 데 기여했다. XRP의 연간 수익률은 250%를 초과하며 주요 암호화폐 중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줬다.
또한, Ripple은 12월 17일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RLUSD를 출시했다. 이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 국채, 현금 등으로 뒷받침되며, 뉴욕 금융서비스국(NYDFS)의 규제를 받는다. RLUSD는 이더리움과 XRP Ledger에서 거래 가능하며, MoonPay, Uphold, Bitso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지원된다. 디크립트는 이 스테이블코인이 투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월간 제3자 감사 보고서를 발행한다고 보도했다.
2024년에는 XRP Ledger도 밈 코인 열풍에 합류하며 높은 거래 활동을 기록했다. XRP Scan 데이터에 따르면 XRP Ledger는 12월 2일 신규 계정 생성 및 고유 활성 계정 수에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디크립트는 이 열풍이 XRP 생태계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였다고 평가했다.
디크립트는 2024년 Ripple 생태계가 규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발전을 이어가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XRP는 가격 상승뿐 아니라 ETF 승인 기대감, 새로운 스테이블코인의 성공적인 출시 등을 통해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