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대 SEC 소송, 막판 변수와 ETF 출시 가능성 주목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XRP) 간의 소송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SEC는 게리 겐슬러 위원장의 퇴임을 앞두고 1월 15일 마감 기한에 맞춰 항소 관련 개요서를 제출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는 폴 앳킨스가 SEC 신임 위원장으로 임명될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일로, 암호화폐 업계와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겐슬러가 SEC의 수석 소송 변호사 호르헤 텐레이로와 함께 리플에 불리한 환경을 조성하려 한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 같은 시나리오는 전 SEC 위원장이었던 제이 클레이튼 시절과 유사한 양상을 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EC는 2차 항소법원의 연장 요청으로 인해 1월 15일까지 항소 개요서를 제출할 시간을 확보했다. SEC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호르헤 텐레이로가 계속해서 리플 소송을 담당할 예정이어서 새로운 SEC 위원장 체제가 소송의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SEC는 리플의 XRP 판매에 대해 증권 또는 상품으로 분류될 지침을 명확히 하지 못한 판결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예정이다. 이는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매우 중요한 논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리플(XRP) 대 SEC 소송, 막판 변수와 ETF 출시 가능성 주목

또한, 리플의 XRP가 이전에 미국 법무부와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에서 '통화'로 언급된 바 있어 SEC의 증권 주장과 충돌한다. SEC는 리플의 XRP 판매, 직원 배포, 그리고 브래드 갈링하우스 CEO와 크리스 라센 회장의 판매에 대한 판결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SEC가 소송을 철회하거나 항소를 취하한다면, 이는 SEC의 입장에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폴 앳킨스가 SEC 위원장으로 임명되면, 리플 소송을 포함한 암호화폐 관련 규제에 보다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암호화폐 친화적인 성향을 보이는 앳킨스가 규제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리플 소송의 종결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 특히, 리플의 최고법률책임자 스튜어트 알더로티는 "SEC가 힌먼의 흔적을 지우고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새로운 리더십 하에서 SEC가 변화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XRP 기반 ETF가 앳킨스 체제에서 승인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암호화폐 규제를 더욱 밀어붙일 것이라는 분석과 맞물려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변호사 제레미 호건은 리플 소송이 4월에서 5월 사이에 종결될 가능성을 제시하며,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가격 전망과 관련해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는 XRP가 현재 강력한 상승 패턴을 보이고 있으며, 2.73달러 저항선을 돌파할 경우 11달러까지 급등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2.05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XRP는 2.44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거래량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XRP 선물 미결제약정은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소송은 리플뿐 아니라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으로, SEC의 움직임과 새로운 리더십의 방향이 업계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