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 양자 저항 기술 도입으로 보안 강화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솔라나(Solana) 개발자들이 양자 컴퓨터의 잠재적 위협으로부터 사용자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솔라나 윈터니츠 금고(Solana Winternitz Vault)'라는 양자 저항 금고를 개발했다. 이 기술은 해시 기반 서명 시스템을 활용해 거래마다 새로운 키를 생성함으로써 공개 키를 공격 대상으로 삼기 어렵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솔라나의 '윈터니츠 금고'는 사용자 자산 보호를 위해 독창적인 구조를 적용했다. 사용자가 금고를 생성하면 새로운 윈터니츠 키쌍과 Keccak256 머클 루트가 계산된다. 이후, 금고는 ‘분할’ 계정과 환불 계정으로 구성되며, 사용자는 자신이 전송하고자 하는 금액에 대해 윈터니츠 서명을 생성한다. 거래 완료 후 남은 자금은 환불 계정으로 옮겨지고 금고는 닫히게 된다.

이러한 과정은 거래를 마칠 때마다 새로운 키를 생성함으로써 기존의 공개 키에 기반한 공격을 차단할 수 있다. 솔라나 사용자들은 이 기술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기본 솔라나 지갑 대신 윈터니츠 금고를 선택해야만 양자 저항 보안을 활용할 수 있다.

솔라나, 양자 저항 기술 도입으로 보안 강화

양자 컴퓨터는 기존의 암호화 알고리즘을 무력화할 수 있는 강력한 계산 능력을 갖출 가능성이 있어, 암호화폐 보안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솔라나의 양자 저항 금고는 이러한 위협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평가받고 있다.

솔라나 네트워크의 암호학 연구원이자 Zeus Network의 수석 과학자인 딘 리틀(Dean Little)은 1월 3일 GitHub 게시물을 통해 이 기술이 기존 공개 키에 대한 양자 컴퓨터의 공격 가능성을 줄일 수 있음을 강조했다. 리틀은 이 기술을 "사용자가 양자 컴퓨터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는 중요한 도구"라고 평가했다.

솔라나의 기술 도입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양자 컴퓨터의 위협을 완화하기 위해 추진 중인 대응 계획과 비교된다. 비트코인 투자자 프레드 크루거(Fred Krueger)는 솔라나를 양자 위협의 첫 번째 희생양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솔라나 개발자들은 이 기술을 통해 반박했다. 크루거의 발언은 솔라나가 양자 저항 기술을 발표하며 역으로 조롱의 대상이 됐다.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도 양자 컴퓨터의 잠재적 위협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지난 10월, “강력한 기관들이 양자 컴퓨터를 암호화 해독에 활용할 수 있는 날이 오더라도, 일반 사용자가 이 기술을 휴대폰이나 노트북에서 활용하는 시점은 훨씬 뒤일 것”이라고 밝혔다.

솔라나의 양자 저항 금고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보안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사용자 자산 보호에 그치지 않고, 양자 컴퓨터 시대를 대비한 기술적 리더십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솔라나의 이러한 움직임은 향후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 기술이 암호화폐 시장의 미래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