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상자산 호황기를 뜻하는 크립토 스프링이 언제쯤올까. 대장주 비트코인을 비롯해 주요 알트코인 등이 횡보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향후 대선 흐름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17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5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25% 하락한 5만791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한 달 사이 최대 6만4000달러로 상승했다5만3000달러대로 추락,다시 회복세를 보이며요동치고 있다.
최근 코인 업계를 강타한 이슈로는 단연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차 암살 시도가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비트코인은 2%가량 하락하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것.
코인 투자자들에게 있어 미 대선은 주요 관심사 중 하나로 꼽힌다. 미 가상자산 거래소 제미니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에 가상자산 투자자 6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73%는 양당 후보가 가상자산 관련 기조가 투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 중 3분의 1은 가상자산이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친 가상자산과 관련해선 트럼프 진영 쪽이 더 각인되는 분위기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가상자산에 대한구체적인 언급이 없었지만,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잇따라 관련 시장과 업계에우호적인 발언과 제스처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과거 대통령 임기 동안 가상자산에 줄곧 반대 입장을 펼쳐왔지만, 대선후보가 되고나서는 옹호론 쪽으로 돌아선 상황이다.
트럼프의 친 가상자산 행보는 최근 들어 두드러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그는 올해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컨퍼런스에서 미국을 지구의 가상자산 수도로 만들고 현재 정부가 보유한 화폐를 사용해 비트코인 전략적 준비금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디파이 활용 가능성도 언급하기도 했으며 에너지 생산을 늘리기 위해 비트코인 채굴 사용을 보조하는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외에 연방준비제도가 관리하는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의 생성을 차단하겠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한 술 더 떠 조만간가상자산 관련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50일 전에 자신의 아들들이 운영하는 가상자산 플랫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과 관련해 출범 연설을 할 예정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블록체인 앱으로 대출 서비스 등을 갖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양도 불가능한 거버넌스 토큰인 WLFI라는 새로운 가상자산도 포함될 예정이다.
AP 통신은 트럼프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트럼프는 오랫동안 자신의 정치적, 사업적 이익을 융합해 왔다"며 "이제 트럼프가가상자산 지지자들이 오랫동안 추구해 온 입법 및 규제 변화를 추진할 수 있는 권한을 얻는다면새로운 돈벌이 사업을 시작으로 가치가 폭발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대선 흐름에 따라가상자산 시장에 큰 변동성을 가져올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미국 투자은행 번스타인의 분석가들은 트럼프가 11월 5일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비트코인이 약 8만 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본 반면, 해리스가 승리하면 비트코인이 4만 달러 밑으로 추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