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BTC) ©
5월 10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글로벌 무역 개선 기대 속에서 비트코인(Bitcoin, BTC)이 다시 10만 달러를 넘어서며 강세장 진입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거시경제 여건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상승세는 단기에 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상승은 미국과 영국 간의 무역 협정 발표에 따른 시장 반응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해당 협정은 실질적인 관세 철폐 없이 선언적 수준에 그쳐, 실질적인 무역 확대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연준 제롬 파월 의장은 며칠 전 관세로 인해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한편 기관투자자의 비트코인 수요는 확실히 증가세다. 특히 현물 비트코인 ETF로의 자금 유입이 금 ETF를 앞지르며, 투자자들이 불확실한 시기에 금보다 비트코인을 선호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Strategy) 등 일부 기업은 여전히 자산으로서의 비트코인을 적극 매입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이 비트코인 사이클 상 어느 지점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비트코인은 약 4년 주기의 ‘반감기 사이클’을 따르며, 이로 인해 대개 12~18개월간 강세장이 이어진다. 마지막 반감기는 2024년 4월에 발생했으며, 이론적으로는 2025년 11월까지가 강세 구간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현재는 이 사이클의 막바지에 진입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2021년 11월에도 비트코인은 6만 9,000달러의 최고가를 기록한 뒤 급락한 바 있으며, 이번에도 유사한 ‘거품 정점(blowoff top)’ 후 급락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시각이 존재한다. 시장 과열 국면일수록 투자자들은 신중해야 하며, 장기적 관점에서 비트코인을 바라봐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비트코인은 본질적으로 고변동 자산이며, 단기 급등을 노리는 접근은 리스크가 크다. 반복되는 ‘붐-버스트’ 사이클 속에서 생존하려면 장기적 신념과 인내가 필요하다고 더모틀리풀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