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BTC) ©코인리더스
1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테슬라가 소유한 거의 모든 비트코인(BTC)이 최근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컴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에서 추적한 바에 따르면, 테슬라와 연관된 지갑에서 약 7억6천5백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이 익명의 지갑으로 이동되었다. 그러나 이번 이동이 거래소와 연관되지 않은 새 지갑으로 이루어져,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즉시 매각할 계획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디크립트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2020년 처음으로 1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한 이후, 2021년 1분기에 약 10%를 매각했고, 2022년 7월에는 약 75%를 추가로 매각했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약 2만4천 달러로, 2021년 11월의 사상 최고가인 6만9천 달러에서 크게 하락한 상태였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약 6만6천5백 달러에 도달하면서, 테슬라가 보유 중인 나머지 비트코인의 가치가 크게 상승한 상황이다.
테슬라는 비트코인과의 관계에 있어 다소 혼재된 입장을 보여왔다. 2021년에는 비트코인으로 차량 결제를 허용하겠다고 발표했으나, 두 달 만에 환경 문제를 이유로 해당 결제를 중단한 바 있다. 이후 머스크는 비트코인 채굴의 대다수가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될 경우 결제 재개를 고려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결제 재개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테슬라 측은 이번 비트코인 이동과 관련해 추가적인 언급을 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