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출처: @bitcoinlfgo x 계정 ©코인리더스
미국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서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일가가 주도하는 디파이 프로토콜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WLFI)이 출시한 WIFI 토큰 판매로 1시간 만에 약 796만 달러를 모금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WIFI 토큰 판매와 초기 성과
WIFI 토큰은 WLFI 플랫폼의 거버넌스 토큰으로 설계되어 사용자들이 디파이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크립토브리핑에 따르면, WLFI는 1시간 만에 약 500만 달러를 모금하며 3억 4,400만 개의 토큰을 판매했다. 하지만 목표 금액인 3억 달러에 미치지 못한 만큼, 시장에서는 초기 성과가 저조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특히 판매 중 웹사이트 다운타임으로 인해 트래픽이 급증하면서 약 800만 달러를 추가로 모금했지만 여전히 목표 금액과의 격차가 크다.
스탠다드차타드 \”BTC 가격, 대선 전 73,800달러 가능성\”
이와 같은 트럼프의 영향력은 비트코인(BTC) 시장에서도 반영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제프리 켄드릭은 미국 대선 전 비트코인이 73,8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최근 BTC 현물 ETF로의 자본 유입과 트럼프 당선 확률 상승이 비트코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암호화폐 투자 및 정치 후원으로 주목받는 트럼프
암호화폐 시장에서 트럼프의 영향력은 단순히 대선 후보로서의 역할을 넘어서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실리콘밸리의 주요 벤처캐피털인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의 두 공동창업자가 트럼프 지원 슈퍼PAC에 각각 250만 달러를 기부하며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명확히 했다.
폴리마켓 대선 베팅 지표와 BTC 상관관계
폴리마켓의 최신 대선 베팅 지표에서도 트럼프의 선두가 두드러진다.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이 해리스 부통령을 16%포인트 차이로 추월하며 57.9%에 도달했다. 월스트리트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트럼프의 당선 확률 상승과 BTC 가격 상승이 상관관계가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주가가 신고가를 기록하며 비트코인의 강세를 선행하는 지표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정책 차이, 해리스 vs. 트럼프
코인텔레그래프는 갤럭시 리서치의 분석을 인용해,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보다 암호화폐에 더 우호적이지만 트럼프보다는 덜 친화적이라고 평가했다. 해리스는 암호화폐 기업 환경 개선을 약속했으나, 더 높은 자본이득세 부과 등에서 트럼프와 차이를 보인다.
이번 대선 결과에 따라 미국의 암호화폐 정책이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트럼프의 재집권이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