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BTC) ©
5월 1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이 스트래티지(Strategy)의 공격적인 매수 전략으로 인해 연간 -2.33%의 디플레이션 구조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기영주 대표는 스트래티지가 보유한 555,000 BTC는 유동성이 없고 매도 계획도 없어 공급 제한 자산의 희소성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영주 대표는 “스트래티지의 보유량만으로도 비트코인은 연간 -2.23%의 디플레이션률을 나타낸다”며 “다른 기관들의 보유량까지 감안하면 실제 수치는 더 높을 것”이라고 전했다.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스트래티지 공동 창업자는 대표적인 비트코인 옹호자로,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재무 자산으로 채택하도록 독려해 왔다.
스트래티지는 채권 및 주식 발행을 통해 전통 금융(TradFi) 자본을 유입시키고, 해당 자금을 비트코인 매수에 활용하고 있다. 세일러에 따르면, 현재 13,000개 이상의 기관이 스트래티지의 주식을 포트폴리오에 직접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과 전통 금융 시장을 잇는 연결 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스트래티지의 매수 속도는 비트코인 채굴 속도를 크게 상회한다. 애덤 리빙스턴(Adam Livingston)은 스트래티지가 하루 평균 2,087 BTC를 확보하고 있는 반면, 전체 채굴자들의 하루 공급량은 약 450 BTC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이는 공급보다 수요가 월등히 많은 ‘비공식 반감기’ 현상으로 해석된다.
이 외에도 헤지펀드, 연기금, 자산운용사, 기술 기업 등 다양한 기관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인플레이션 대응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채택하고 있으며, ETF를 통한 전통 자본 유입도 가격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스카이브리지 창업자 앤서니 스카라무치(Anthony Scaramucci)는 미국의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가 마련되기 전까지는 국부펀드 등 대형 기관은 본격 매입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