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거래액 20.3% 급증…비트코인·도지코인·리플 XRP·파이코인 하락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5월 7일 오전 7시 기준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국내 주요 거래소의 최근 24시간 거래대금은 4조 3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일 대비 6,762억원(20.3%) 급증한 수치로, 거래량이 뚜렷하게 늘어난 것이다. 거래소별로 살펴보면 업비트가 2조 9,946억원(74.8%)으로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으며, 빗썸은 9,388억원(23.4%), 코인원은 605억원(1.5%), 코빗은 98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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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두나무 UBCI 인덱스의 공포/탐욕 지수는 49를 기록해 중립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공포지수가 높은 코인에는 룸네트워크·아르고·무브먼트·스테이터스네트워크토큰·제타체인이 있으며, 반대로 탐욕지수가 높은 코인은 에스티피가 이름을 올렸다. 이는 투자 심리가 극단적인 방향으로 치우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하며, 향후 시장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는 점을 반영한다.

코인 시가총액 순위를 보면 비트코인이 2,586조 8,508억원으로 여전히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고, 이더리움(294조 7,630억원), 테더(205조 5,971억원), 리플 XRP(170조 7,547억원), 비앤비(115조 8,341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솔라나(103조 97억원), 유에스디코인(83조 8,626억원), 도지코인(34조 5,463억원), 에이다(32조 543억원), 트론(31조 8,631억원)이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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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비트코인-이더리움 시세 추이

통화별 비트코인 거래량을 살펴보면 코인힐스에 따르면 미국 달러(8,674억원, 56.86%)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일본 엔(2,865억원, 18.78%), 한국 원(1,754억원, 11.50%), 유로(792억원, 5.19%) 순이었다. 특히 원화 비중이 여전히 10%를 넘어선 점은 국내 투자자들의 활발한 시장 참여를 보여준다.

주요 코인 가격 흐름을 보면, 비트코인은 업비트 기준 5월 6일 1억 3,465만원으로 전일 대비 23만원(0.17%)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5월 1일 13,915만원으로 지난 50일간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최저가는 4월 8일 11,449만원이었다. 최저점 대비 현재가 상승률은 17.6%로, 장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약세를 보였다.

이더리움은 2,531,000원으로 전일 대비 62,000원(2.39%) 하락했다. 50일 최고가였던 3월 24일 3,067,000원과 최저가 4월 8일 2,210,000원 대비 여전히 비교적 높은 수준이나, 최근 흐름은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도지코인은 241.0원으로 2.0원(0.82%) 하락했으며, 최근 50일 최저점 대비 13.0% 상승한 상태다. 리플 XRP는 3,029.0원으로 9.0원(0.30%) 하락했으며, 50일 최저점 대비 12.4% 상승했다. 한편, 파이코인은 전일 대비 2.00% 하락한 789.5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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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도지코인-리플 XRP 시세 추이

업비트 내 거래대금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솔레이어가 7,352억원 거래되며 가장 많은 거래를 기록했다. 그러나 시세는 2,506원으로 전일 대비 40.84% 급락했다. 이어 리플 XRP가 2,662억원 거래되며 3,037원에 형성됐고, 무브먼트(2,229억원, 225원, 5.30% 하락), 룸네트워크(1,547억원, 18원, 57.30% 하락), 세이프(1,229억원, 649원, 1.47% 상승)가 뒤를 이었다. 특히 룸네트워크는 57% 넘는 급락세를 기록해 투자자 주의가 필요하다. 6위는 비트코인(1,204억원 거래, 135,049,000원, 0.12% 상승)이었다.

빗썸에서는 테더가 1,193억원 거래되며 1위에 올랐고, 리플 XRP(1,156억원, 3,035원), 솔레이어(1,109억원, 2,508원), 비트코인(485억원, 134,993,000원), 버추얼 프로토콜(437억원, 2,076원) 순으로 집계됐다. 전체적으로 빗썸은 업비트에 비해 거래량이 적었지만, 주요 종목들의 순위는 대체로 유사했다.

이번 거래액 증가는 거래소별 다양한 이슈와 더불어,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단기 매매 수요 증가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국 기준금리 동결 전망과 중국 경제지표 부진 등이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으며, 그 여파로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활발한 매수·매도 움직임이 나타났다.

투자자 대응 전략으로는 단기 변동성이 높아진 현 시장 상황에서 무리한 레버리지 투자보다는 포지션을 축소하고 현금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또한 비트코인과 같은 메이저 코인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한편, 개별 코인의 공포/탐욕 지수 변화를 주기적으로 점검해 심리 과열 구간을 피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최근 급락한 솔레이어와 룸네트워크와 같은 종목은 기술적 반등이 가능할 수 있으나 위험 관리 차원에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아울러, 향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등 주요 경제 이벤트가 예정돼 있는 만큼, 매크로 변수에 따른 코인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 투자자들은 대형 이벤트 전후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 추격 매수보다는 관망 전략을 유지하고, 명확한 방향성이 확인된 후에 거래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