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거래액 13.6% 급증…비트코인·도지코인·리플 XRP·파이코인 모두 하락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5월 6일 오전 6시 기준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국내 주요 거래소의 최근 24시간 거래대금은 총 3조 3,27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일 대비 3,987억원 늘어난 수치로, 13.6% 증가했다. 거래소별 거래대금을 살펴보면 업비트가 2조 3,991억원으로 전체 거래의 72.1%를 차지했으며, 빗썸은 8,537억원(25.7%), 코인원은 613억원(1.8%), 코빗은 133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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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거래대금이 늘어난 반면 주요 코인 시세는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5월 5일 기준 1억 3,499만원을 기록하며 전일 대비 66만원(0.48%) 하락했다. 최근 50일간 최저가였던 4월 8일의 11,449만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17.9% 상승한 수준이다. 이더리움 역시 2,590,000원으로 전일 대비 11,000원(0.42%) 하락했다. 지난 50일간 최저가였던 2,210,000원 대비로는 상당폭 상승했으나, 단기적으로는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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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비트코인-이더리움 시세 추이

도지코인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5월 5일 기준 도지코인은 243.5원으로 전일 대비 1.8원(0.73%) 하락했다. 최근 50일 최저가였던 4월 8일의 213.3원과 비교하면 14.2% 올랐지만 단기적으로는 매도세가 우세했다. 리플 XRP도 3,045.0원으로 전일 대비 56.0원(1.81%) 하락했다. 리플 XRP는 4월 8일 기록한 2,694.0원 대비 13.0% 상승한 상태지만, 이날 기준으로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한편 파이코인은 804.9원에 거래돼 전일 대비 1.0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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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도지코인-리플 XRP 시세 추이

시가총액 기준으로 보면 비트코인이 2,585조 4,769억원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더리움(301조 3,179억원), 테더(205조 4,197억원), 리플 XRP(171조 4,960억원), 비앤비(115조 9,096억원) 등이 뒤를 잇고 있다. 도지코인은 34조 9,121억원의 시가총액으로 8위를 기록했다.

코인힐스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거래를 가장 많이 한 통화는 미국 달러(7조 4,885억원, 89.11%)였으며, 일본 엔(3,571억원, 4.25%), 한국 원(2,984억원, 3.55%), EU 유로(1,216억원, 1.45%)가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여전히 비트코인 거래가 달러 기반으로 지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두나무 UBCI 인덱스에 따르면 현재 시장의 공포·탐욕 지수는 50을 기록하며 '중립' 상태에 머물러 있다. 세부적으로는 룸네트워크·무브먼트·아르고·웜홀·쎄타토큰 등이 공포지수가 높은 반면, 아이콘·에스티피·아카시네트워크·버추얼프로토콜·펀디엑스 등은 탐욕지수가 높게 나타났다. 이는 시장 내 일부 종목별로 투자 심리가 엇갈리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거래소별로 주목할 만한 종목은 업비트 기준으로 엑스알피(리플)가 거래대금 2,638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비트코인(2,040억원), 에스티피(1,713억원), 펀디엑스(1,452억원), 룸네트워크(1,345억원) 순으로 이어졌다. 특히 에스티피는 8.80% 상승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반면 룸네트워크는 13.89% 급락해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빗썸에서는 테더가 1,312억원 거래되며 1위를 기록했으며, 엑스알피(리플), 비트코인, 룸네트워크, 버추얼프로토콜이 뒤를 이었다. 이더리움은 262억원 거래되며 6위에 머물렀다. 전반적으로 빗썸에서는 스테이블코인 중심의 거래가 활발한 양상을 보였다.

시장 데이터 분석 결과, 거래대금은 급증했지만 주요 코인 시세는 하락해 '거래는 활발했으나 매도 우위'인 흐름을 보였다. 이는 투자자들이 고점 부담을 느끼고 매도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4월 초 급등 이후 조정 국면이 길어지면서 일부 차익 실현 욕구가 누적된 것으로 보인다.

향후 대응 전략으로는 중립 이상의 탐욕 지수를 보이는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에스티피·아카시네트워크·아이콘 등은 최근 1주간 상승폭이 두드러져 추가 모멘텀 여부를 주시할 만하다. 다만 최근 거래대금 급증이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를 의미할 수 있어, 보수적 관점에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손절 기준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최근 50일간 최저가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중장기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요 지지선 이탈 여부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비트코인은 1억 3,000만원대 초반을 단기 지지선으로 삼을 수 있으며, 이 구간 이탈 시 추가 하락에 대비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거래대금 증가는 투자 심리 회복을 기대하게 하지만, 현재 주요 코인들의 약세 흐름과 중립 상태의 공포·탐욕 지수를 고려할 때 단기 급등보다는 등락을 반복하는 조정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들은 거래량과 주요 코인 시세 변동성을 면밀히 관찰하며 대응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