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이 다시 10만 달러 회복을 눈앞에 두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진정한 회복세로 보기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5월 4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 기록했던 10만 9,000달러의 최고가 이후 관세 발표로 7만 5,000달러 아래로 하락했지만, 현재는 9만 5,000달러 선을 회복하며 반등 중이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은 불과 2% 상승에 그쳤으며, 투자자들의 심리는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다.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는 현재 52로, 긍정도 부정도 아닌 중립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는 3월의 20 이하 극단적 공포 구간보다는 크게 회복된 수치지만, 1월 말 대선 직후 88을 기록했던 강한 탐욕 분위기에는 한참 못 미친다. 비트코인의 강세장이 이어지기 위해선 이 지수가 다시 고점으로 올라갈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예측 시장인 칼쉬(Kalshi) 데이터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올해 비트코인이 12만 5,000달러에 도달할 확률을 46%, 15만 달러에 도달할 확률을 29%로 보고 있다. 반면, 7만 달러 이하로 떨어질 확률도 43%에 달하며, 6만 달러 이하 가능성도 29%로 집계돼 상승과 하락 가능성이 엇비슷한 상태다.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은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ETF 자금 흐름은 비트코인 가격 흐름과 밀접하게 연동되어 있으며, 연초 상승세 땐 급격한 유입이, 관세 발표 이후엔 빠른 유출이 발생한 바 있다. 최근 ETF 유입이 재개된 것은 비트코인이 달러와 무관한 비주권 자산으로서 안전자산 역할을 다시 주목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결론적으로, 비트코인의 급락 국면은 지나갔지만 아직 강세장이 확실히 돌아왔다고 보긴 어렵다. 10만 달러 회복 이후에도 변동성은 여전하며, 트럼프 정부의 관세 발효 90일 유예기간 종료 전까지는 방향성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