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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ECB)이 디지털 유로 프로젝트의 실제 시범 운영에 돌입하며 70여 개 민간 기업과 함께 결제 테스트에 착수했다. 참여 기업에는 은행, 핀테크 스타트업, 결제 솔루션 제공업체 등이 포함된다.
이번 실험은 두 개 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파이오니어 그룹’은 자동 조건부 결제 등 기본 거래 기능을 테스트하며, ECB가 제공한 API 및 기술 자료를 활용해 디지털 유로 통합 가능성을 검증한다. 기업들은 테스트 결과를 ECB에 보고하고 피드백도 제공하게 된다.
한편 ‘비저너리 그룹’은 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접근성 확대에 초점을 맞춘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이나 은행 계좌 없이도 우체국을 통해 디지털 지갑에 접근할 수 있는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 이들은 2025년 5월까지 워크숍을 통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CB는 이번 시범 운영을 통해 디지털 유로의 실제 결제 활용 가능성은 물론, 사회적 포용 기능까지 검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내에는 전체 테스트 결과를 종합한 보고서도 공개할 계획이다.
이번 시도는 민간 부문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며, 향후 디지털 유로 정식 출시에 대한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유럽연합 규제 당국은 최근 OKX 웹3 플랫폼이 1억 달러 규모의 해킹 자금을 세탁한 정황을 조사하며 미카(MiCA) 규정 위반 여부를 확인 중이다.
ECB는 디지털 통화 실험과 동시에 기존 암호화폐 시장의 투명성과 규제 신뢰성을 확보하려는 이중 과제를 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