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의 XRP 공급 방식, 왜 바뀌었나?

리플의 XRP 공급 방식, 왜 바뀌었나?

▲ 리플(XRP)     ©

5월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리플(Ripple)은 총 10억 개 규모의 XRP를 에스크로(escrow)에서 해제했으며, 이번 언락은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와 함께 리플은 에스크로 운용 규칙도 일부 수정한 것으로 나타나 XRP 유통 전략 변화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블록체인 추적 플랫폼 웨일얼럿(Whale Alert)은 이날 세 건의 대규모 트랜잭션을 감지했다. 각각 2억, 3억, 5억 XRP가 익명의 지갑으로 이동했으며, 이 중 5억 XRP는 리플이 직접 해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두 거래도 동일한 에스크로 주소에서 출발한 것으로 XRPScan 데이터에서 밝혀졌다.

이번 언락에서 주목할 점은 시점과 방식이다. 리플은 과거 매월 1일마다 정기적으로 10억 XRP를 해제해 왔지만, 이번엔 3일에 이뤄졌다. 더욱이 이전에는 언락 이후 일부를 다시 에스크로에 잠갔지만, 이제는 매월 1일 선제적으로 7억 XRP를 먼저 에스크로에 예치한 뒤 10억 XRP를 해제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러한 조치는 XRP의 시장 유동성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리플은 언락된 XRP 중 일부를 거래소에 매도해 운영비를 충당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리플 페이먼트(Ripple Payments) 네트워크와 기관 파트너에게 배포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이는 XRP 생태계 전반의 확장성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한편, 리플이 서클(Circle)을 200억 달러에 인수하려 한다는 루머가 돌고 있지만, XRP 커뮤니티는 해당 보도를 신뢰하지 않고 있다. 앞서 리플은 40억~50억 달러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거절당했으며, 그 이후의 200억 달러설은 공식 확인이 전혀 없는 상태다.

리플이 운영 구조를 일부 수정하고 월간 XRP 방출 정책을 변경한 가운데, XRP의 가격 및 유통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특히 기관 유입과 ETF 기대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리플의 공급 전략 변화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