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광고를 통해 유명 패션 브랜드 사이트에 접속…결제 후 상품을 받지 못하는 피해 증가

최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가짜 유명 패션 브랜드 사이트로 유도 후 결제하게 하는 사기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28일 성명을 통해 서울시는 이에 대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7개월간 '유명 패션 브랜드 사칭 사기 사이트' 피해 상담 건수는 150건으로 파악되었고, 피해 금액은 1907만 원에 달한다.

"출처=서울시"
출처=서울시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유명 브랜드 사칭 사이트 피해 접수는 월평균 3.2건에 불과했으나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 등 연말 할인 기간을 거쳐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스타그램에서 'S' 브랜드 의류 제품을 대폭 할인한다는 광고를 본 A씨가 연결된 해외 사이트에서 150달러(한화 약 21만원)를 결제했다. 그러나 물건을 받지 못하는 등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사칭 사기 사이트는 유명 패션 브랜드 외에 스토케, 자라홈 등 유명 생활용품 브랜드 사이트도 도용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서울시는 사기 사이트가 일반적인 도메인 확장자인 '.COM' 대신 '.TOP', '.SHOP', '.LIVE', '.VIP' 등 신규 도메인 확장자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SNS로 연결된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할 때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시는 아울러 사기 피해 예방, 소비자 보호를 위해 피해 발생 시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ISP(인터넷서비스 제공사업자)'에 즉시 접속 차단 요청이 가능하도록 정부에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을 제안할 계획이다. 관련 피해를 입은 시민은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에 상담을 신청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