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 품귀에 유비벨록스·엑스큐어 상한가…유심 제조주 급등

유심(USIM) 재고 부족 우려가 부각되면서 28일 코스닥시장에서 유비벨록스와 엑스큐어 등 유심 제조업체가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이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무료 교체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 58분 기준 유비벨록스는 전 거래일보다 29.99% 오른 9천3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엑스큐어 역시 29.99% 상승한 5천10원에 상한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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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 품귀에 유비벨록스·엑스큐어 상한가…유심 제조주 급등

한솔인티큐브는 17.36% 오른 7천140원, 코나아이는 7.60% 상승한 2만8천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들 종목은 모두 유심을 제조하거나 공급하는 업체로 알려졌다.

이번 주가 급등은 SK텔레콤이 최근 해킹 사고를 계기로 전 고객의 유심을 무료로 교체한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유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며, 기존 재고에 대한 부족 현상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은 현재 약 100만개의 유심을 확보하고 있으며, 6월 말까지 추가로 500만개의 유심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SK텔레콤의 총 가입자는 2천300만명에 이르며, 해당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가입자도 187만명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이번 유심 공급 확대 방침에도 당분간 유심 수급 불균형이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관련 업체의 실적 개선 기대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요 통신사의 유심 무상 교체에 따라 유심 제조관련 종목에 수급이 몰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향후 유심 추가 물량 공급과 실제 교체 속도에 따라 관련 종목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