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비트코인(BTC) ©
4월 2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의 제이 제이콥스(Jay Jacobs)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앙은행, 특히 중국이 미 국채에서 금과 비트코인으로 외환보유고를 다변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제이콥스는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글로벌 불확실성 증가가 이러한 자산 다변화 흐름을 촉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추세가 이미 3~4년 전부터 시작됐으며, 최근 러시아 외환보유액 3,000억 달러 동결 사례 이후 중국이 미국 달러 중심의 전략을 재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랙록은 이러한 글로벌 분열을 향후 수십 년간 시장을 움직일 ‘메가 포스(mega force)’로 규정하고 있으며, 이 환경 속에서 금과 비트코인 같은 비상관 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제이콥스는 “우리는 금 ETF와 비트코인으로의 자금 유입을 동시에 목격하고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움직이는 자산을 찾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비트코인이 점차 금처럼 안전자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미국 주식시장과의 상관관계가 약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암호화폐 분석 기업 난센(Nansen)의 CEO 알렉스 스바네빅(Alex Svanevik)도 “비트코인이 점점 나스닥이 아닌 금과 닮아가고 있다”며, 무역전쟁 속에서도 비트코인은 알트코인이나 S&P500보다 훨씬 강한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같은 분석은 투자기관 QCP 캐피탈의 시각과도 일치한다. QCP는 최근 텔레그램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매크로 불확실성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금의 역할을 일부 공유하고 있다”며, 향후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자산 배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