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XRP(엑스알피, 리플) ©
리플(Ripple)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RLUSD가 아베(Aave)에서 출시된 지 불과 나흘 만에 7,600만 달러 상당이 공급되며 디파이(DeFi)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확장하고 있다. RLUSD는 특히 Aave V3 이더리움 코어 마켓에서 새로운 유동성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4월 2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Aave는 4월 21일부터 사용자들이 RLUSD를 공급하거나 대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다만 현재 RLUSD는 담보 자산으로 사용할 수 없으며, 대출 한도는 1,000만 달러로 설정돼 있다. 이에 따라 현재 RLUSD의 활용률은 14.86% 수준으로 비교적 낮게 유지되고 있다.
RLUSD는 지난해 12월 출시 이후 빠르게 성장해 현재 시가총액이 3억 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리플은 2025년 말까지 RLUSD가 주요 스테이블코인 중 하나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리플은 '번 투 민트(Burn-to-Mint)' 과정을 통해 XRP 레저와 이더리움 간에 2,700만 개의 토큰을 이동시키기도 했다.
번 투 민트 방식은 소량의 XRP 네트워크 수수료만 발생시키며, RLUSD의 페깅을 유지하기 위한 기술적 절차로 활용된다. 현재 RLUSD는 이더리움과 XRP 레저 두 네트워크에서만 거래 가능하지만, 향후 카르다노(Cardano) 등 다른 체인으로 확장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한편 RLUSD의 빠른 확장은 스테이블코인 시장 전반의 성장 흐름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특히 주요 결제 기업들이 블록체인 결제 시스템을 적극 도입하면서 RLUSD와 같은 신생 스테이블코인의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Aave에서 RLUSD 공급량이 급증함에 따라, 향후 이 스테이블코인이 디파이 생태계에서 얼마나 빠르게 확장세를 이어갈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