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상승에 채굴주 급등…랠리 이유는?

비트코인 상승에 채굴주 급등…랠리 이유는?

▲ 비트코인 채굴/출처: 챗GPT 생성 이미지     ©

4월 26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이 1주일 동안 12% 급등하면서 마라 홀딩스(MARA), 라이엇 플랫폼스(Riot), 테라울프(TeraWulf) 등 주요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이 대폭 상승했다. 특히 테라울프는 주간 기준 36%, 라이엇은 26.1%, 마라는 17% 각각 급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미중 간 무역 긴장 완화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으로 비트코인은 성장주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며 시장 흐름을 확대 재현하는 특성을 가진다. 최근 금 가격이 주가 하락 시 방어적인 흐름을 보인 것과 달리, 비트코인은 시장과 동조화되는 성향을 보이며 여전히 안전자산보다는 고위험 성장 자산에 가깝다는 점이 확인됐다.

비트코인 채굴주가 비트코인보다 더 크게 상승한 배경에는 두 가지 요인이 있다. 첫째, 비트코인은 채굴기업의 직접적인 수익원이기 때문에 가격 상승은 수익성 개선으로 직결된다. 둘째, 이들 기업은 보유한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어, 비트코인 가치가 오르면 재무상태표도 동시에 개선된다. 마라는 46,000 BTC, 라이엇은 19,223 BTC를 보유 중이며, 테라울프는 비트코인 및 현금 자산이 총 2억 7,450만 달러에 달한다.

한편, 라이엇은 이번 주 코인베이스(Coinbase)로부터 비트코인을 담보로 1억 달러 규모의 신용한도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비트코인을 담보로 한 대출 중 기업 차원에서 이뤄진 최대 규모로, 향후 채굴기업들의 자금 조달 방식에 큰 변화를 불러올 수 있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비트코인 채굴 기업의 수익성과 성장성은 결국 비트코인의 가격에 의해 좌우된다. 높은 수익성과 자산 가치 상승이 가능하지만, 반대로 하락장에서는 수익성 악화와 재무 리스크가 빠르게 가시화되는 만큼, 레버리지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리스크 감수 여부도 투자 판단의 핵심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