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1분기 순이익 1조1,277억…9% 증가로 역대 분기 최대치

하나금융그룹이 2024년 1분기 당기순이익 1조1,277억 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9.1% 늘어난 수치로, 하나·외환은행 통합 이후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번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1조340억 원에서 937억 원이 증가했다. 직전 분기인 2023년 4분기(5,135억 원)와 비교하면 약 2.2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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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1분기 순이익 1조1,277억…9% 증가로 역대 분기 최대치

이자 이익은 2조2,72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상승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6,627억 원으로 1년 전 7,126억 원보다 7.0% 줄었다. 이자 이익과 수수료 이익(5,216억 원)을 합친 그룹 핵심 이익은 2조7,944억 원으로 2.2%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그룹 기준 전 분기와 같은 1.69%였으나, 지난해 1분기 1.77%에서 0.08%포인트 하락했다. 우량 대출 자산과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 이익 개선이 전체 이자 수익 증가를 이끌었다.

1분기 건전성 지표는 다소 약화됐다. 고정이해신(NPL) 비율은 0.70%로 전 분기 대비 0.08%포인트, 전년 동기 대비 0.17%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 역시 0.59%로 동기간 대비 상승했다. 1분기 말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23%로 목표 구간(13.0∼13.5%)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핵심 자회사인 '하나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9,92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8% 늘었다. 은행의 1분기 NIM은 전 분기 대비 0.02%포인트 상승해 1.48%를 기록했다. 고정이해신비율은 0.29%, 연체율은 0.32%다.

비은행 계열사는 하나증권 753억 원, 하나카드 546억 원, 하나캐피탈 315억 원, 하나자산신탁 176억 원, 하나생명 121억 원 등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은 올해 연간 현금배당 총액을 1조 원으로 확정하고, 분기별로 2,500억 원씩 균등 배당키로 했다. 이에 따라 1분기 주당 현금 배당금은 906원으로 결의됐다.

하나금융은 올해 상반기 중 4,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조기 마무리할 예정이다. 그룹 관계자는 “배당 가능 주식 수 감소로 주당 배당금의 점진적인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하나금융은 전사적 비용 효율화, 리스크 관리,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을 통해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차후 잠재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부실자산을 관리하며 건전성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