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2.20달러서 관망세…CME 선물 출시 앞두고 4,000만 달러 청산 발생

XRP, 2.20달러서 관망세…CME 선물 출시 앞두고 4,000만 달러 청산 발생

▲ 리플(XRP)     ©

4월 2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XRP(엑스알피, 리플) 가격은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XRP 선물 출시 소식에도 불구하고 2.20달러 부근에서 횡보 중이다. 트레이더들은 단기 변동성 증가를 대비해 포지션을 정리하고 있으며, 하루 동안 청산 규모는 약 4,000만 달러에 달했다.

CME는 오는 5월 19일 XRP 선물 계약을 출시할 계획이다. 해당 상품은 2,500개 또는 50,000개 XRP 단위의 현금결제 방식으로 거래되며, 가격 기준은 매일 런던시간 오후 4시에 계산되는 CME CF XRP-달러 환율을 따른다. CME는 “기관 및 리테일(개인) 수요 증가에 대응해 자본 효율적인 헷지 수단을 제공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다. XRP 가격은 전일 대비 1.2% 하락한 2.19달러로, 단기 이익 실현 흐름이 나타났다.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XRP 선물 거래량은 27.84% 감소한 84억 9,000만 달러로 집계됐고, 미결제 약정은 38억 8,000만 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옵션 시장에서는 거래량이 160.5% 급증했지만, 미결제 약정은 10% 감소해 단기 전략 중심의 포지셔닝 변화가 관측됐다. 비트코인 상승에 따라 전반적인 암호화폐 시장이 차익실현 흐름을 보였고, XRP에서는 약 688만 달러의 롱 포지션과 197만 달러의 숏 포지션이 청산됐다.

기술적으로는 XRP가 50일 이동평균선(2.25달러) 상단 돌파에 실패했으며, 주요 저항선은 200일 이동평균선인 2.45달러에 위치한다. 반면, SAR(파라볼릭 SAR) 지표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순매수 흐름은 1,301만 달러 규모로 유입되고 있다.

향후 전망은 2.20달러선 유지 여부와 거래량 지속에 달렸다. 만약 추세선과 SAR 지지선인 1.88달러가 무너질 경우 1.87달러까지 추가 하락이 열릴 수 있다. 반대로 2.45달러 상단 돌파 시, 2.60달러까지 상승 여지가 열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