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1분기 영업이익 1,254% 급증…효성중공업 실적 견인

효성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539억 원, 영업이익 818억 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1.7%, 영업이익은 1,254% 각각 증가했다.

효성은 주요 지분법 및 연결 자회사인 ‘효성중공업’, ‘효성티앤에스’의 손익 개선이 전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신설된 지주회사 ‘HS효성’의 실적이 작년 1분기에 포함되지 않은 점도 영업이익 급증의 배경이 됐다.

"효성
효성 1분기 영업이익 1,254% 급증…효성중공업 실적 견인

계열사별로 ‘효성중공업’은 1분기 매출 1조761억 원, 영업이익 1,024억 원을 올려 각각 9.3%, 82.2% 증가했다. 역대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회사는 유럽, 미주, 중동 지역 초고압 전력기기 수주가 확대되고 인도 국영 송전회사(PGCIL) 스태콤 공급계약 등 인도 시장 성과가 실적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신규 수주액은 2조8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9% 증가했다.

건설 부문도 사업성이 높은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다.

‘효성티앤씨’는 1분기 매출 1조9,527억 원, 영업이익 77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 1.7% 성장했다. 섬유 부문 스프레드 개선과 무역 부문의 시장 다변화, 고가 시장 판매 확대가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반면, 업황 불황의 영향으로 ‘효성화학’은 1분기 매출 6,150억 원을 기록해 연초 대비 13.4%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597억 원으로 적자가 이어졌다. 다만 1분기 순차임금비율은 628.5%로 전년의 2,643.2%에서 크게 개선됐다.

‘효성화학’은 옵티컬 필름 사업에서 중국 정부의 소비 촉진 정책과 TAC 필름 수요 증가로 실적이 개선됐으며, 폴리케톤(POK)은 원부재료 단가 하락 및 환율상승 효과로 흑자가 지속됐다고 밝혔다. 또, 폴리프로필렌(PP) 사업에서는 미·중 관세 영향으로 LPG 가격 하락이 전망돼 원재료 비용 절감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효성화학은 베트남 현지 법인(‘Hyosung Vina Chemicals Co., Ltd.’)의 지분 49%를 특수목적법인(SPC) ‘효성비나제일차㈜’에 약 3,799억 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주가수익스와프(PRS) 방식을 활용한 자산 매각으로,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을 목표로 삼았다.

PRS는 향후 주가 상승 시 차익을 수익으로 인식할 수 있는 금융 기법으로, 계약은 올해 6월 이내 체결되며 기간은 3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