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4월 25일(현지시간) 장초반 혼조세로 출발했다. 전반적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강세 흐름을 보였으나, 일부 대형주는 약세를 보이면서 지수별로 엇갈린 모습을 연출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전일 대비 9.0원 오른 1441.0원을 기록해 원화 약세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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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9시 41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4.6포인트(0.08%) 오른 5,489.38을 나타냈다. 기술주 비중이 큰 나스닥종합지수는 43.31포인트(0.25%) 상승한 17,209.35로 출발해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이어갔고, 반면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38포인트(-0.01%) 하락한 40,090.02로 소폭 내렸다. 나스닥 100 지수 역시 17.26포인트(0.09%) 올라 19,231.66을 기록했다.
한편, 시장의 불확실성을 반영하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02포인트(0.08%) 오른 26.49로 미세한 상승세를 보였고,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는 15.84포인트(-0.81%) 떨어진 1,941.75로 상대적 약세를 나타냈다.
서학개미들의 투자 동향 또한 눈에 띄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4월 23일 기준 미국 주식 보관금액 상위 10종목은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팔란티어 테크놀로지, 마이크로소프트,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 인베스코 QQQ, 알파벳 A, 아이온큐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테슬라는 24조 7,857억원으로 보관금액 1위를 유지했으며, 전일 대비 1조 3,446억원이나 증가해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입증했다. 이어 엔비디아도 13조 9,039억원으로 2위에 올라 있으며, 5,461억원이 늘어나는 등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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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종목별 시세 흐름을 보면, 테슬라는 264.77달러로 2.03% 상승했고, 엔비디아도 107.43달러로 0.94% 올랐다. 이들 두 종목은 최근 AI 및 전기차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주가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아이온큐는 28.23달러로 0.57% 하락해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됐다. 이밖에도 알파벳 A는 3.16% 오르며 기술주 중에서도 강한 탄력을 보였고, 마이크로소프트도 0.2% 상승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ETF(상장지수펀드) 중에서는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가 1.25% 하락해 변동성이 큰 고위험 상품군의 약세를 보여줬고, 반대로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는 0.35%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를 반영했다. 인베스코 QQQ 또한 0.1% 상승한 467.81달러로 기록돼 지수 추종형 ETF에 대한 꾸준한 수요가 감지됐다.
한편, 보관금액 11위부터 20위권 종목 중에서는 Direxion Daily TSLA Bull 1.5X Shares가 4.23% 급등해 테슬라 관련 파생 상품에 대한 투자 열기가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메타 플랫폼 역시 1.61% 상승해 빅테크 종목에 대한 우호적 시선이 지속됐고, 브로드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아마존닷컴 등의 종목도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보이며 전반적인 낙관론을 뒷받침했다.
이날 기준 미국 증시 상위 50종목에 대한 서학개미 보관금액 총액은 107조 8,631억원으로, 이전 거래일 대비 4조 7,523억원 증가했다. 이는 단순한 가격 상승뿐만 아니라 순매수 규모가 함께 반영된 수치로 해석되며, 서학개미들의 저가매수 또는 모멘텀 추종 투자 전략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다만, 보관금액의 기준일이 23일이라는 점에서 이날의 주가 움직임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미국 증시는 장초반 혼조세 속에서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비교적 뚜렷한 상승 흐름을 주도하고 있으며, 주요 종목 중 테슬라와 엔비디아 등은 상승세를 타며 시장의 중심에 서 있다. 반면 아이온큐처럼 일부 종목은 차익실현 압력으로 인해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어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시장 전체적으로는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와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기대가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단기적인 변동성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