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1분기 매출 22조7천398억…영업익 1조2천591억 6년 연속 1조 상회

LG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22조7천3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조2천591억 원으로 5.7% 감소했으나, 6년 연속 1분기 영업이익 1조 원대를 유지했다.

순이익은 8천7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6% 확대됐다. 이로써 매출, 이익 모두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1조3천315억 원)보다는 5.4% 낮았으나, 안정적인 수익 구조가 뒷받침됐다.

사업별로는 전장(VS사업본부)과 냉난방공조(ES사업본부)가 각각 분기 기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장부문의 1분기 매출은 2조8천432억 원, 영업이익은 1천251억 원으로 집계됐다. 100조 원에 이르는 수주잔고 속에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 등의 프리미엄 비중이 확대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ES사업본부는 매출 3조544억 원, 영업이익 4천67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8.0%, 21.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3.3%로 집계됐다. 두 사업본부의 합산 영업이익은 37.2% 증가하며 매출 역시 12.3% 늘었다.

주력 사업인 HS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 6조6천968억 원(9.3% 증가), 영업이익 6천446억 원(9.9% 증가)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구독 및 소비자직접판매(D2C) 등 비하드웨어 성장 동력이 실적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 엔터테인먼트(MS사업본부)에서는 매출이 4조9천503억 원으로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으나, 영업이익은 LCD 패널가 인상과 마케팅비 증가 등으로 49억 원에 그쳤다. 웹OS 기반 광고·콘텐츠 사업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LG전자는 2분기 들어 글로벌 통상정책 변화 등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가전부문은 신모델과 ‘볼륨존’ 제품 확대, 구독 포트폴리오 및 온라인 사업 강화로 성장세를 유지하는 한편, 생산지 운영 최적화와 부품 외판 확대 등으로 원가경쟁력 제고에 힘쓸 계획이다.

전장 사업에서는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와 전기차 부품 사업 운영 최적화, 효율적 자원관리로 수익구조 개선에 집중하기로 했다. ES사업본부 역시 신흥시장 상업용 에어컨 수주와 AI 데이터센터 전용 초대형 냉동기 칠러 등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에 주력할 예정이다.

웹OS 중심의 광고·콘텐츠 사업은 지역 확장과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로 경쟁력을 높이고, TV 부문은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수익성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