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릭이 밝힌 양자컴퓨터도 막아낼 이더리움의 미래

비탈릭이 밝힌 양자컴퓨터도 막아낼 이더리움의 미래

▲ 이더리움(ETH)     ©

이더리움(ETH)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양자 컴퓨터에 대비한 이더리움의 보안 구조 전환을 위해 KZG 커밋먼트를 제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4월 2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데이터 사용량 증가에 대응해 ‘데이터 가용성 샘플링(DAS)’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는 KZG 커밋먼트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블록체인에 포함된 데이터의 진위를 효율적으로 증명할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이 방식은 ‘신뢰 기반 설정(trusted setup)’을 요구하며, 구성 과정의 오류가 전체 시스템의 보안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있다.

이더리움은 이미 14만 1,000명 이상의 사용자가 참여한 세계 최대 규모의 신뢰 설정을 마쳤지만, 이처럼 ‘신뢰’에 의존하는 구조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다.

이에 대해 비탈릭은 새로운 대안으로 'FRIEDA'라는 수학 기반 데이터 검증 방식에 주목했다. 이는 별도의 신뢰 설정 없이도 데이터를 검증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이 기술을 포함한 더 큰 프로젝트 ‘MIKAN’은 롤업 및 비트코인 기반 사이드체인 등 다양한 블록체인에 적용 가능하다.

MIKAN은 제로 지식 기술과 호환되며, 저사양 기기에서도 효율적으로 작동한다는 점에서 미래의 블록체인이 더욱 개방적이고, 안전하며, 신뢰에 의존하지 않게 만드는 데 핵심 기술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비탈릭은 이 새로운 구조가 성공적으로 적용된다면 이더리움은 물론 비트코인(Bitcoin)을 포함한 다양한 블록체인의 양자 저항성과 효율성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