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카모토 사토시 동상/출처: Bitcoin Archive X 계정 ©
비트코인(Bitcoin, BTC) 창시자 나카모토 사토시의 보유 자산이 1,020억 달러를 돌파하며 다시 세계 최상위 부자 반열에 올랐다. 이는 BTC 가격이 93,000달러를 넘어서며 기록한 상승 흐름 덕분이다.
4월 2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사토시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약 109만 6,000 BTC이며, 이는 지난 10년 이상 단 한 번도 이동되지 않은 상태다. 이들은 2009년 1월부터 5월 사이 ‘파토시 패턴(Patoshi Pattern)’으로 알려진 특정 블록들에서 채굴된 것으로 분석되며, 해당 주소는 사토시와 직접 연결된 유일한 지갑으로 여겨진다.
유투데이는 비트코인이 지난 24시간 동안 5%, 지난 9일간 12% 이상 상승했다고 전했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1조 8,500억 달러에 달하며, 연이은 저항선을 돌파하며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토시가 공개적인 인물이었다면 현재 자산 기준으로 포브스 부자 순위 16위에 오를 수 있으며, 엔비디아 CEO 젠슨 황(Jensen Huang)이나 코크 가문을 제칠 수 있다고 유투데이는 전했다. 다만, 사토시가 여전히 익명으로 남아 있는 것이 비트코인의 분산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요인이 됐다는 점도 암시했다.
해당 주소들은 2009년 단 한 번의 이동 기록 이후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움직이지 않았으며, 그 자체로 비트코인의 ‘성역’처럼 여겨진다. 사토시가 실제 이 자산을 보유 중이라면, 그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익명 인물 중 하나로 평가받을 수 있다.
유투데이는 “사토시의 침묵은 오늘날 비트코인의 신화와 독립성을 지탱하는 상징”이라며, “비트코인이 사토시 없이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이유”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