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통령 경선에서 안철수 후보가 2차 경선 진출에 성공하면서 23일 ‘써니전자’와 ‘안랩’ 등 관련 테마주가 강세를 기록했다.
‘써니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4.23% 상승한 2,0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21.56% 급등한 2,385원까지 오르며 변동성을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안랩’이 전일보다 1.3% 오른 6만9,900원에 마감했다. ‘안랩’ 주가는 장 초반 12.17% 급등한 7만7,400원을 기록했으나, 이후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안랩’은 창업자가 안철수 후보인 점, ‘써니전자’는 과거 안랩 출신 인사가 대표를 맡았던 이력으로 인해 투자자들 사이에서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된다.
정치테마주의 상승 배경으로는 전날 국민의힘 1차 경선 결과 발표가 꼽힌다. 1차 경선에서 김문수,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 후보가 2차 경선 진출자로 확정되며, 경쟁 구도 속에서 안철수 후보가 다음 단계로 진출한 점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정치테마주는 실적이나 본질적 가치와 무관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경고했다. 과열된 투자는 큰 투자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정치테마주로 분류된 유가증권시장 내 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3,317억 원, 코스닥시장에서는 590억 원으로, 이는 각 시장 평균의 14.9%, 48.6% 수준에 머물렀다.
한국거래소는 테마주 투자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며, 실적 등 기초 체력보다 단기 테마에 치우친 투자는 리스크가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