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쉬프 "금 3,500달러 돌파 가능"…비트코인도 따라갈 수 있을까?

피터 쉬프 "금 3,500달러 돌파 가능"…비트코인도 따라갈 수 있을까?

▲ 피터 쉬프/출처: X    

금(Gold) 가격이 3,4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경제학자이자 대표적 암호화폐 비판론자인 피터 쉬프(Peter Schiff)는 연준의 금리 인하가 추가 랠리를 촉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비트코인(BTC)은 조용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금과 같은 상승 탄력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4월 2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는 쉬프의 최근 X(트위터) 게시글을 인용해, 금이 물리적 자산으로서의 특성과 공급 제한성, 전통적인 가치 저장 수단이라는 속성을 바탕으로 인플레이션 회피 수단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 분석했다고 전했다. 쉬프는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광물 수입 관세 변화가 금 수요를 더 자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쉬프는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회의적 시각을 고수했다. 그는 BTC가 지나치게 투기적이며, 연간 변동성이 50%를 넘는 경우가 많아 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트럼프의 비트코인 국고 보유 제안에도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편, 금은 4월 21일 하루 만에 2% 상승하며 3,400달러를 돌파했고, 일부 분석가는 중반기 내 3,500달러 도달 가능성도 제시하고 있다. 달러 약세와 미·중 무역전쟁 격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 우려가 투자자들의 금 선호로 이어지고 있다.

비트코인 역시 이날 87,6035달러에 거래되며, 한 달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로버트 기요사키(Robert Kiyosaki)는 BTC가 올해 18만~20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으며,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는 6,556 BTC를 5억 5,500만 달러에 추가 매입했다.

코인게이프는 마지막으로, 시장에서는 피터 쉬프와 달리 비트코인을 인플레이션 해지 수단으로 인식하는 시각이 강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금과의 디커플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금과 유사한 흐름을 보일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