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에 도전장…서클, 글로벌 결제망 CPN 출범하며 시장 경쟁 본격화

리플에 도전장…서클, 글로벌 결제망 CPN 출범하며 시장 경쟁 본격화

▲ 서클, 글로벌 결제망 CPN 출범/출처: X

4월 2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Circle)은 글로벌 금융기관 대상 실시간 결제 네트워크인 ‘서클 결제 네트워크(Circle Payments Network, CPN)’를 공식 출범하며 리플(Ripple)과의 본격적인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서클은 이날 발표에서, USDC와 EURC를 활용한 CPN을 통해 송장 결제, 해외 송금, 기업 자금 관리, 프리랜서 대금 지급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에서 빠르고 저렴한 국제 결제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20곳 이상의 초기 파트너사와 협업 중이며, 플러터웨이브(Flutterwave), 코인메나(CoinMENA), 월드리밋(WorldRemit) 등도 포함됐다.

서클 측은 “우리는 단순히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결제를 위한 현대적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이치은행, 산탄데르, 스탠다드차타드, 소시에테제네랄 등 대형 금융사들도 CPN 프로젝트에 자문기관으로 참여 중이다.

한편, 서클의 이번 CPN 출시는 리플의 XRP 기반 국제 송금 네트워크 ‘리플 페이먼츠(Ripple Payments)’와의 직접적인 경쟁을 의미한다. 리플은 이미 수년 전부터 ODL(On-Demand Liquidity)을 통해 빠르고 저렴한 송금을 실현해왔으며, 글로벌 은행과의 파트너십을 축적해왔다.

두 프로젝트는 각각 자사의 강점을 내세우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서클은 미국 정부의 스테이블코인 법안(STABLE Act) 통과를 계기로 USDC의 규제 친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현재 609억 달러 규모의 시가총액을 기록 중이다. 반면, 리플은 RLUSD를 중심으로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의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거래량 100% 이상 증가를 나타내고 있다.

결국, 미국 정부가 달러 패권 유지를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적극 활용하려는 기조 속에서, 서클과 리플 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