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만 웃는다? 달러·증시 폭락 속 진짜 안전자산은?

비트코인만 웃는다? 달러·증시 폭락 속 진짜 안전자산은?

▲ 비트코인(BTC), 달러(USD)     ©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이 거세지면서 미 증시와 달러화는 동반 약세를 보인 반면, 비트코인(BTC)은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4월 2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대형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S&P500은 2.4%, 나스닥은 2.5%, 다우존스는 2.5% 하락하며 거의 1,000포인트 급락했다. 올해 들어 S&P500은 12%, 나스닥은 18% 이상 하락하며 기술주 중심의 급락세가 두드러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 플랫폼 트루스소셜을 통해 “에너지와 식료품 비용이 크게 낮아진 상황에서 사실상 인플레이션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연준에 금리 인하를 거듭 압박했다. 연준 기준금리는 현재 4.5% 수준이며, 제롬 파월 의장은 관세 정책이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을 동시에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 같은 긴장 속 달러화 약세도 심화되고 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올해 10% 이상 하락했고, 21일에는 98 아래로 떨어지며 3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함께 약달러 기조는 비트코인과 금 등 대체자산에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는 평가다.

비트코인은 22일 기준 88,046달러로 24시간 기준 2.9% 상승하며 4주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 분석업체 비트파이넥스(Bitfinex)는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불확실한 시기 속에서도 비트코인은 인상적인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 8,300억 달러 수준을 유지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비트코인 상승세가 ‘안전자산’으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하는 계기일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연준의 5월 FOMC 회의 결과에 따라 향후 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