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오리건 주검찰총장 댄 레이필드(Dan Rayfield)가 코인베이스(Coinbase)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총 31종의 암호화폐를 미등록 증권으로 지목했다. 해당 소송은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코인베이스에 대해 진행하던 연방 차원의 소송을 취하한 지 약 두 달 만에 등장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번 소송의 범위는 연방 SEC가 지목한 13개 종목보다 훨씬 광범위하다. 전 SEC 고문 저스틴 슬로터(Justin Slaughter)는 “이번 오리건 소송은 사실상 '주방 싱크대까지 집어넣은(kitchen sink)' 소송”이라고 표현했다. 포함된 암호화폐에는 에이다(ADA), 솔라나(SOL), 리플(XRP), 유니스왑(UNI), 체인링크(LINK), 아베(AAVE), 플로우(FLOW), 메이커(MKR) 등 주요 대형 자산이 대거 포함돼 있다.
오리건 주정부는 코인베이스가 코인베이스 플랫폼 및 코인베이스 프라임을 통해 자국민에게 증권에 해당하는 암호화 자산을 매매할 수 있도록 제공했다고 주장한다. 코인베이스 최고법률책임자(CLO) 폴 그리월(Paul Grewal)은 “이런 과도한 소송은 사실상 모든 암호화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이번 소송은 SEC의 연방 차원 소송이 종료된 이후 등장했기에 더 많은 논란을 불러오고 있으며, 코인베이스 측은 오리건 거주 고객 약 56만 명에게 직접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향후 미국 내 주정부 차원의 암호화폐 규제 전선 확대 가능성을 시사하는 중대한 사례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