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BTC), 달러(USD) ©
4월 2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중국 간 무역전쟁 격화와 연방준비제도(Fed) 정책 불확실성이 결합되며 달러가 3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고, 이에 비트코인(Bitcoin)과 금(Gold)이 동시에 급등하며 새로운 강세장의 시작을 예고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주간 마감 직후 급등세를 보이며 87,705달러를 기록, 약 3주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트레이더들은 거래량이 적은 주말 시간대에서 발생한 상승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일부 분석가는 88,804달러 저항선을 돌파해야 본격적인 추세 전환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주는 연준 인사 8명이 연달아 연설에 나설 예정이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의 해임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이후 시장의 불확실성은 더욱 증폭됐다. 특히 미국이 중국을 비관세 조치로 압박하는 '비관세 부정행위 리스트' 발표 이후, 글로벌 증시가 하락하고 금 가격은 사상 최고치인 3,400달러에 근접했다.
이러한 매크로 환경에서 금과 비트코인이 동반 상승한 것은 2020년 이후 처음이며, 이는 달러 약세와 함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금은 올해 들어 30% 상승하며 S&P500을 능가했고, 비트코인도 드디어 금과의 강세 흐름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미국 달러지수(DXY)는 현재 92.2로 2022년 3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으며, 연초 대비 약 10% 하락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DXY 붕괴가 2000년대형 상품 슈퍼사이클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DXY가 급락할 때 비트코인은 강한 상승 흐름을 보여온 만큼, 시장은 다시 이 상관관계를 주목하고 있다.
한편, 온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최근 87,000달러에 도달한 비트코인 가격은 신규 투자자들에게 평균 3.7% 수익을 안겼으며, 이는 단기적인 강세 시그널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단기 보유자의 평균 매수 단가는 91,000달러 수준으로, 이 가격 돌파 전까지는 잠재적 매도 압력이 유지될 수 있다고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