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공산주의 아냐"…BIS 보고서에 코인펀드 대표 반격

"암호화폐, 공산주의 아냐"…BIS 보고서에 코인펀드 대표 반격

국제결제은행(BIS)의 암호화폐 격리 방침에 대해 코인펀드(CoinFund) 대표가 강하게 반발하며, 이는 전통 금융 시스템 전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4월 2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코인펀드의 크리스토퍼 퍼킨스(Christopher Perkins) 대표는 BIS가 4월 15일 발표한 ‘암호화폐 및 디파이의 기능과 금융 안정성 영향’ 보고서에 대해 “공포, 오만, 무지가 결합된 결과물”이라며 “전통 금융권에 상상할 수 없는 유동성 리스크를 야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퍼킨스는 BIS가 주장한 ‘격리 전략(containment approach)’에 대해 “인터넷처럼 암호화폐도 더 이상 통제할 수 없는 존재이며, 모든 사람에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인터넷”이라며 반박했다. 그는 특히 디파이(DeFi)에 대해 “불투명한 전통 금융보다 훨씬 개선된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BIS는 해당 보고서에서 “암호화폐 및 디파이에 대한 투자자 수와 자금이 임계점에 도달했다”며 투자자 보호 차원의 규제가 시급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퍼킨스는 “전통 금융사는 개발자 명단조차 공개하지 않는다”며 “디파이 개발자 익명성에 대한 우려는 이중잣대”라고 비판했다.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해서도 베네수엘라, 짐바브웨 같은 국가의 거시경제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으나, 퍼킨스는 “개도국에서 달러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또한 라이트스파크(Lightspark) 공동 창업자 크리스티안 카탈리니(Christian Catalini)도 같은 날 X를 통해 “자율주행 드론에게 주차 규정을 만드는 수준의 시대착오적 접근”이라며 BIS 보고서를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