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 급락장 ©
4월 2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7만 5,000달러 붕괴 이후 반등해 8만 4,000달러선 부근에 머무르고 있지만, 강한 저항 돌파에 실패하며 조정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금의 급등과 글로벌 리스크 회피 심리가 겹치면서 BTC가 5만 달러대까지 후퇴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블룸버그 수석 상품 전략가 마이크 맥글론(Mike McGlone)의 분석을 인용해,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200주 이동평균선(약 4만 6,300달러)을 재테스트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금은 연초 대비 19% 급등해 3,115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ETF 자금 유입도 271억 달러를 넘어섰다. 반대로 비트코인 ETF에서는 123억 8,000만 달러가 빠져나가며 대조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또한 글래스노드(Glassnode) 데이터에 따르면, 단기 보유자(STH)의 미실현 손실이 증가하고 있어 베어마켓(약세장) 초입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지난 고점에서 매수한 투자자들이 장기 보유자로 전환될 경우, 손실 구조가 장기 보유층(LTH)으로 확산되며 심리적 압박이 가중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다만 반론도 존재한다. 분석가 플랜비(PlanB)는 200주 단순 이동평균선과 기하평균선이 수렴하는 국면이 역사적으로 강세장의 전조였다고 지적하며, 현재 BTC는 과거 폭등 전 패턴을 반복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비트코인이 반감기 전후 24개월 중 ‘레드닷 구간’에 있으며, 과거 사이클에서도 이 구간에서 급등이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비트코인은 5만 달러 하락 가능성과 10만 달러 재돌파 기대 사이에서 기술적 균형 상태에 놓여 있다. 안전자산 회귀 흐름이 강화될 경우 추가 하락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온체인 지표와 반감기 주기상으로는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는 반론도 뚜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