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론(TRX)
미국 자산운용사 캐너리 캐피털(Canary Capital)이 트론(TRX) 기반의 스테이킹 ETF 상품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식 제출하며, 알트코인 ETF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4월 1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캐너리 캐피털은 ‘캐너리 스테이킹 TRX ETF(Canary Staked TRX ETF)’라는 이름의 새로운 상품을 등록했다. 해당 ETF는 트론 가격에 연동되며, Coindesk Index의 가격 데이터를 기준으로 순자산가치(NAV)를 산정할 예정이다. 거래소 상장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CSC 델라웨어 트러스트가 수탁 역할을 맡는다.
코인게이프는 이번 상품이 스테이킹 보상과 시장 노출을 동시에 제공하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고 전했다. 이는 투자자에게 규제된 환경 속에서 TRX의 PoS(지분증명) 기반 보상을 받을 수 있는 ETF로, 기관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구조다.
캐너리 캐피털은 이번 트론 ETF 외에도 펭구(Pengu), 수이(SUI), 헤데라(HBAR), 폴카닷(DOT) 등 총 여섯 개의 알트코인 ETF를 순차적으로 제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그레이스케일(Grayscale), 반에크(VanEck),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 21셰어스(21Shares) 등 대형 운용사들도 솔라나(SOL), 리플(XRP), 도지코인(DOGE), 카르다노(ADA), 라이트코인(LTC) 기반 ETF 신청에 나서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코인게이프는 이러한 움직임의 배경에 미국 정치권의 변화와 SEC의 암호화폐 분류 정책 전환이 있다고 분석했다. SEC는 최근 비트코인(BTC)과 같은 일부 PoW(작업증명) 기반 자산을 ‘상품(Commodity)’으로 재분류하고 있으며, 이 같은 변화가 향후 ETF 승인 확대에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올해 초 새롭게 SEC 위원장으로 임명된 폴 앳킨스(Paul Atkins)와 헤스터 피어스(Hester Peirce)·마크 우예다(Mark Uyeda) 위원의 친암호화폐 성향은 업계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라이트코인 ETF 승인 가능성을 90%로 제시했으며, 오는 2025년 중반에는 다수의 알트코인 ETF가 승인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