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올해 역대 최대 31조 달러 국채 발행…비트코인에 어떤 영향 줄까

美, 올해 역대 최대 31조 달러 국채 발행…비트코인에 어떤 영향 줄까

▲ 비트코인(BTC), 달러(USD)   

미국 정부가 2025년 한 해 동안 31조 달러 규모의 국채를 발행할 계획인 가운데, 비트코인(BTC)은 다시 한 번 거시경제 압박과 맞서야 할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4월 1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바이낸스 리서치(Binance Research)는 미국 재무부가 올해 31조 달러 규모의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며, 이는 미국 GDP의 109%, M2(광의 통화) 통화량의 144%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분석했다. 이는 2024년(30조 달러 미만), 2023년(20조 달러 초반대)보다도 높은 역대 최대 규모다.

이처럼 막대한 국채 공급은 글로벌 금융시장에 직접적인 충격을 줄 수 있으며, 채권 수익률 상승과 자금조달 비용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미국 국채의 약 3분의 1을 보유한 외국 투자자들의 수요가 줄어들 경우, 고위험 자산으로 분류되는 비트코인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주요 국채 보유국은 일본(1.1조 달러), 중국(7840억 달러), 영국(7000억 달러) 등이다.

바이낸스 리서치는 이에 따라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첫째, 금리 상승이 지속될 경우,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채권의 매력이 높아져 비트코인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 반면 둘째, 미국 정부가 화폐를 추가 발행하며 적자를 메우는 경우, 화폐 가치 하락(화폐 디밸류)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서 비트코인의 매력이 더욱 부각될 수 있다.

현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연 2.5%로, 연준 목표치인 2%를 상회하고 있다. 제롬 파월(Fed 의장)은 무역관세로 인해 물가상승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며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연준에 유럽 수준의 금리 인하(2.25%)를 촉구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6월부터 최대 1%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으나, 4.25%~4.5%의 기준금리는 여전히 고점 수준이다. 이처럼 인하 기대와 긴축 지속 가능성 사이에서 비트코인은 방향성 없는 등락을 반복 중이다. 실제로 BTC는 4월 들어 2% 상승했으나, 3월에는 2.11% 하락, 2월에는 17.66% 급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