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910만 RLUSD 발행! 장기 중단 끝… XRP 영향은?

리플, 910만 RLUSD 발행! 장기 중단 끝… XRP 영향은?

▲ 리플/출처: X     ©

2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리플(Ripple)이 17일간의 중단을 끝내고 910만 RLUSD(리플 스테이블코인)를 새롭게 발행했다. 이는 XRP 네트워크 침체 속에서 리플이 유동성 강화를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

유투데이는 리플 트레저리(Ripple Treasury)가 하루 동안 3차례에 걸쳐 RLUSD를 발행했다고 보도했다. 발행 규모는 각각 310만 RLUSD, 400만 RLUSD, 200만 RLUSD로 집계됐으며, XRP 레저(XRP Ledger)와 이더리움(ETH) 네트워크에서 동시 발행이 이뤄졌다. 리플은 현재 RLUSD를 두 개 블록체인에서 운영 중이며, 카르다노(Cardano) 창립자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과 협업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XRP 네트워크 활동이 급격히 감소한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유투데이는 블록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 데이터를 인용해, 12월 이후 XRP 활성 지갑 수가 202,250개에서 101,160개로 50%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XRP 레저를 활용한 송금 및 결제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되며, 1월 말 기준 XRP 네트워크의 일일 트랜잭션도 100만 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리플이 RLUSD 발행을 재개한 것은 유동성 공급을 통해 시장 활력을 되찾으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유투데이는 RLUSD의 시가총액이 현재 5,310만 달러로 집계되며, 최근 24시간 동안 거래량이 36.42% 급증했다고 전했다. 이는 리플이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XRP의 가격 반등 가능성은 아직 불투명하다. XRP 네트워크의 거래량과 활성도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RLUSD 발행이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지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리플이 XRP 네트워크의 성장 둔화를 극복하고 RLUSD를 활용해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향후 XRP 가격과 RLUSD의 영향력 확대 여부는 기관 투자자들의 반응과 추가적인 네트워크 활성화에 달려 있다. 리플이 이더리움과 카르다노 등 타 블록체인과의 협력을 확대할 경우, RLUSD가 시장 내 주요 스테이블코인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