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라나(SOL)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솔라나(Solana, SOL)의 총예치자산(TVL)이 30일 사이 약 40% 하락한 74억 달러 수준으로 기록된 사실을 보도했다. 솔라나의 30일 TVL 하락 폭은 2022년 11월 FTX 붕괴 이후 가장 큰 편이다.
솔라나의 TVL 감소는 네트워크 내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 활동 위축 추세를 의미한다. 디파이 데이터 제공 업체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솔라나 기반 주요 디앱(DApp)의 TVL이 전반적으로 급감했다. 탈중앙화 거래소(DEX)인 레이디움(Raydium)의 TVL이 30일 만에 53% 하락했으며, 주피터(Jupiter DEX)와 리퀴드 스테이킹 프로토콜 지토(Jito), 대출 플랫폼 세이브 렌딩(Save Lending)도 각각 25%, 41%, 42% 감소했다.
솔라나 네트워크의 온체인 거래량도 덩달아 하락했다. 1월 둘째 주까지 주간 기준 970억 달러를 기록했던 솔라나의 온체인 거래량은 최근 110억 달러 수준까지 급락했다. 투자자 신뢰 저하와 함께 솔라나 네트워크 활동이 20~40% 감소한 사실도 확인됐다.
TVL 하락과 더불어 솔라나 기반 밈코인 시장도 크게 위축됐다. 솔라나에서 발행된 다수의 밈코인이 최근 일일 기준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하며 가격이 급락했다.
솔라나 기반 밈코인의 시가총액은 현재 83억 달러 수준으로, 3개월 만에 65% 감소했다. 이에 따라 솔라나 네트워크 내 탈중앙화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밈코인 거래량도 급감했다. 코인텔레그래프가 제공한 데이터에 따르면, 1월 19일 221억 달러에 달했던 밈코인 일일 거래량은 2월 26일 기준 16억 달러로 90% 이상 감소했다.
밈코인은 거래량이 급격히 증가할 때 솔라나 네트워크의 수수료 수익과 활성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감하며 네트워크의 전반적인 사용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기술적 분석 결과, 솔라나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현재 솔라나 차트에서 쌍고(double-top) 패턴이 형성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쌍고 패턴이 완성된다면, 120달러에서 110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
현재 135달러 지지선이 붕되돼 120달러와 110달러 사이의 유동성이 낮은 구간을 시험할 확률이 높다는 전망도 나왔다. 한편 상대강도지수(RSI)가 28 수준으로 과매도 상태를 나타내고 있어, 135달러 부근에서 반등 가능성도 존재한다.
한편,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검(Gum)’은 솔라나의 최저 가격이 \”FTX 관련 자금이 매입한 가격보다 약 10%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이라며, \”최소 110달러에서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라는 전망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