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비트코인(BTC)
2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애리조나주 상원이 비트코인(BTC) 준비금 관련 두 개의 법안을 최종 승인하며 주 하원으로 법안이 넘어갔다. 이로써 애리조나는 유타(Utah)에 이어 미국 내 암호화폐 준비금 법안을 통과시키려는 두 번째 주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애리조나 상원이 27일 '전략적 디지털 자산 준비금 법안(SB 1373)'을 17대 12로 통과시켰다고 전했다. 해당 법안은 주 정부가 운영하는 '디지털 자산 전략적 준비금(Digital Assets Strategic Reserve Fund)'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해당 기금은 의회가 할당한 예산과 주 정부가 압수한 암호화폐로 구성될 예정이다.
또한, 같은 날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 법안(SB 1025)'도 17대 11로 상원을 통과했다. 해당 법안은 주 정부의 공적 자금 투자 권한을 암호화폐 자산으로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공화당 소속 웬디 로저스(Wendy Rogers) 상원의원과 제프 웨닝어(Jeff Weninger) 하원의원이 공동 발의했으며, 기존 SB 1373 법안과 달리 암호화폐 투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미국 내에서 18개 주가 암호화폐 준비금 법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애리조나와 유타는 최종 승인 단계에 있다. 반면 몬태나, 와이오밍, 노스다코타, 사우스다코타, 펜실베이니아 등 5개 주에서는 해당 법안이 기각됐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친암호화폐 정책이 미국 전역에서 비트코인 준비금 법안에 대한 지지를 확산시키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무역 전쟁 우려 속에서 비트코인은 지난 7일 동안 17% 하락하며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는 애리조나 하원이 해당 법안을 최종 승인할 경우, 다른 주에서도 유사한 법안이 잇따라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애리조나가 법안을 최종 통과시키면, 암호화폐 준비금이 제도권에서 본격적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