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일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글로벌 금융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특히 미국 증시와 가상화폐 시장은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월 25일 오전 9시 기준, 한국거래소에서 금값은 전일 대비 4,125원(0.8%) 상승한 1돈당 551,4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인 2월 24일의 시세인 547,275원에서 4,125원 오른 수치다. 국제 금 시세 또한 소폭 상승했는데, 삼성금거래소에 따르면 금 1돈의 국제시세는 살 때 355.44달러(508,453원), 팔 때 355.68달러(508,800원)로 전일 대비 0.14달러(204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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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금값 상승세는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언이 촉발한 글로벌 경제 불안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강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증시와 가상화폐 시장이 동반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이 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2월 25일 원/달러 환율이 전일 대비 0.3원 상승한 1,431원을 기록하며 환율 변동성도 금값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금값의 변동 추이를 살펴보면 단기적인 등락 속에서도 장기적인 상승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2월 25일 현재 금값은 최근 1주일 평균과 비교해 9,493원(1.7%) 하락했지만, 30일 평균과 비교하면 20,299원(3.8%) 상승했다. 이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최근 1년 동안 금값의 최고가는 613,238원, 최저가는 324,750원으로 기록되었으며, 현재 시세는 최고가 대비 61,838원(10.1%) 하락한 반면, 최저가 대비 226,650원(69.8%) 상승한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금값이 단기적인 조정 국면을 거치면서도 장기적인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금값 상승세가 지속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미국의 통화 정책과 글로벌 경제 상황에 따라 금값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여부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향후 금값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금값 시세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안전자산 선호 심리, 환율 변동성, 미국의 경제정책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금값의 단기적인 변동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경제 흐름과 정책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보며 신중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