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트럼프 관세 압박에 6% 급락…리플 등 알트코인도 동반 하락

뉴시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6% 넘게 급락하며 1억3000만원대까지 밀려났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부과하기로 한 25% 관세를 예정대로 시행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번 관세 압박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맞물리며 가상자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25일 오전 8시5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4.22% 하락한 1억3244만원을 기록했다. 업비트에서는 6.61% 떨어진 1억3213만원에 거래되었으며, 한때 1억3075만원까지 낙폭이 커졌다. 글로벌 거래소 코인마켓캡에서는 5.02% 하락한 9만1433달러를 나타냈다.

투자 심리가 악화되면서 시가총액 상위권 알트코인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6.49%, 업비트에서 12.14% 하락했으며, 코인마켓캡 기준 11.07% 하락한 2513달러에 거래됐다. 리플(-12.13%), 솔라나(-15.76%), 도지코인(-15.11%) 등도 급락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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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하는 김치프리미엄은 0%대로 떨어져 국내외 가격 차이가 사라졌다. 이날 오전 8시58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0.87%다.

트럼프의 관세 부과 발표는 가상자산 시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는 캐나다와 멕시코에 부과하기로 한 25% 관세를 예정대로 시행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는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최근 바이비트 해킹 사태 이후 불안정한 시장 상황에서 트럼프발 불확실성이 추가되며 가상자산 시장의 하락세가 가속화됐다.

가상자산 시장 분석가들은 트럼프 취임 이후 불확실성이 글로벌 경제와 가상자산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25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공포'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전날 49점에서 크게 떨어진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