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국발 삭풍에 2,630대 마감…외인 네이버·알테오젠·삼성전자 등 순매수

연합뉴스에 따르면 코스피가 25일 미국 기술주 삭풍에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낙폭을 줄이면서 2,630대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4.98포인트(0.57%) 내린 2,630.29에 장을 마치며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7.63포인트(1.04%) 내린 2,617.64로 출발해 장 초반 2,617.12까지 내리기도 했으나,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 발표 후 낙폭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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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투자자별 매매동향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투자자별 매매동향에 따르면 지난 한달(1월 21일~2월 24일)동안 기관은 1조 9,577억원을 순매수, 외국인은 2조 1,016억원을 순매도, 개인은 7473억원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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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투자자별 일별 매매동향 / 한국거래소

○ 외인 매수/매도 종목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살펴 보면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네이버(564억원), 알테오젠(412억원), 삼성전자(404억원), HMM(372억원), 삼성중공업(365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327억원), 한화오션(272억원) 등을 주로 순매수했고, LIG넥스원, HLB, 하나금융지주, 태성, 에이비엘바이오, 현대건설, 한국전력, 한미반도체, 이수페타시스, 동진쎄미켐, 삼천당제약, 한국가스공사, 한화시스템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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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외인 매수/매도 종목

반면 SK하이닉스(946억원), 현대차(662억원), 삼성SDI(370억원), 기아(366억원), 셀트리온(327억원) 등을 순매도했으며,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신한지주, HD현대일렉트릭, 포스코퓨처엠, 금양, KTG, GS, 우리금융지주, HD한국조선해양, 삼성전자우, 현대차우, 엔켐, 실리콘투, 현대로템 등이 뒤를 이었다.

○ 기관 매수/매도 종목

기관은 국내 증시에서 삼성중공업(425억원), 현대로템(219억원), 한화오션(192억원), HD한국조선해양(170억원), 한국전력(168억원), HD현대중공업(166억원) 등을 주로 순매수했고,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미포, 포스코인터내셔널, 한국가스공사, JYP엔터, KB금융, 동성화인텍, 메리츠금융지주, 한국금융지주, 성광벤드, SAMG엔터, 이수스페셜티케미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알테오젠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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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기관 매수/매도 종목

반면 삼성전자(727억원), 엘케이켐(480억원), 네이버(262억원), 셀트리온(209억원), 동진쎄미켐(193억원) 등을 순매도했으며, HMM, 기아, 에코프로비엠, LIG넥스원, 하나금융지주, 한미반도체, 삼성생명, 현대차, 포스코홀딩스, 현대건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양식품, 엘앤에프, 일진전기 등이 뒤를 이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0원 오른 1,430.4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천220억원, 967억원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3천17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2천185억원 순매도했다.

연기금은 코스피 시장에서 134억원 순매수하며 37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가 민간 데이터센터와 임대 계약을 해지했다는 소식에 미국 기술주 전반이 약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도 장 초반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하방 압력을 받았다. 다만 장중 금통위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자 안도감이 번지면서 낙폭이 축소됐다.

최근 코스피는 개인과 연기금의 매수세에 힘입어 조정을 받고 있는 미국 증시 대비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었는데, 이날도 '전약후강'의 흐름을 보이며 강한 '맷집'을 보여줬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술주 투매에도 한국 주식시장의 낙폭은 미미했다"며 "외국인, 기관이 동반 순매도했으나 금리 인하 발표 후 개인 자금 유입이 지속되며 주식시장 낙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05930](-0.17%), SK하이닉스[000660](-2.20%) 등 반도체주가 장 초반 대비 낙폭을 줄인 채 마감했다.

테슬라 약세에 전날까지 강세를 보였던 LG에너지솔루션[373220](-3.11%), 삼성SDI[006400](-4.25%) 등 이차전지주가 반락했으며 현대차[005380](-2.17%), 기아[000270](-1.79%), KB금융[105560](-0.73%), 메리츠금융지주[138040](-1.76%) 등도 하락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35%), NAVER[035420](0.22%), 카카오[035720](0.51%) 등은 올랐다.

미국 정부의 중국 선사 견제책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HD현대중공업[329180](3.18%), 삼성중공업[010140](8.20%), 한화오션[042660](5.17%) 등 조선주와 HMM[011200](4.50%), 팬오션[028670](2.15%) 등 해운주도 강세를 지속했다.

업종별로 보면 화학(-1.80%), 전기전자(-1.35%), 금융(-0.93%) 등이 내렸으며 전기가스(3.91%), 제약(0.57%)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90포인트(0.50%) 내린 769.4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6.48 포인트(0.84%) 내린 766.85로 출발해 하락폭을 줄이다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 장중 강보합 전환하기도 했으나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1억원, 835억원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1천284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에코프로비엠(-5.47%), 에코프로[086520](-4.66%),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0.77%), 리노공업[058470](-2.89%) 등이 내렸다.

금리 인하 수혜주로 꼽히는 알테오젠[196170](2.74%), 삼천당제약[000250](5.35%), 휴젤[145020](2.76%) 등 바이오주는 올랐다. 이밖에 JYP엔터테인먼트(3.32%),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2.43%), 에스엠[041510](1.70%) 등 엔터주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0조3천910억원, 8조6천130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