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금값이 소폭 상승한 반면, 국제 금시세는 하락세를 보이며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2월 12일 오전 10시 기준 한국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금 1돈의 시세는 599,513원으로 집계되며, 이는 전일(2월 11일) 대비 1,725원(0.3%) 오른 수준이다. 반면, 삼성금거래소에 따르면 국제 금시세는 전일 대비 1.76달러 하락한 348.50달러(한화 약 507,029원)로, 팔 때는 348.67달러(507,284원)로 형성됐다. 이는 전일 대비 2,565원(0.5%) 감소한 수치다.
환율 역시 변동성을 보이며 영향을 미쳤다. 같은 시각 원·달러 환율은 1,455원으로 전일보다 2.4원 상승했다. 이로 인해 금값 변동이 더욱 민감하게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 시스템에 따르면 2월 11일 금 1돈의 시세는 597,788원이었으며, 전일 거래대금은 971억 원에 달했다. 이는 시장 내 활발한 거래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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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값 상승세를 보면, 단기적으로 강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1주일 평균 시세와 비교하면 35,432원(6.3%) 올랐으며, 30일 평균과 비교했을 때는 96,795원(19.3%) 상승했다. 즉, 한 달 전과 비교하면 20% 가까이 급등한 셈이다. 이처럼 지속적인 가격 상승은 금을 안전자산으로 인식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장기적인 흐름을 살펴보면 상승폭이 더욱 두드러진다. 최근 1년간 금값 최고가는 597,788원으로 기록됐으나, 2월 12일 기준으로 이를 넘어선 599,513원을 기록하며 1,725원(0.3%) 추가 상승했다. 반면, 최저가는 322,500원으로, 현재 시세와 비교하면 277,013원(85.9%) 상승한 수치다. 이는 1년간 금값이 거의 두 배 가까이 상승했음을 의미하며, 변동성 속에서도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유지해 왔다는 점이 눈에 띈다.
국제 금시세와 한국 내 금값 시세가 다소 엇갈린 흐름을 보이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우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과 달러 강세 흐름이 국제 금값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달러 가치가 강세를 보이며 국제 금값이 조정받고 있는 반면, 국내에서는 원화 환율 변동과 수요 증가로 인해 금값이 상승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 있어 금의 안전자산으로서의 가치가 더욱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금값 전망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금값이 국내외적으로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특히, 글로벌 경제 상황과 금리 변동에 따라 금값이 탄력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이며, 투자자들은 이에 따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