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내 증시가 미국의 물가 지표 발표와 관세 이슈에 대한 경계 속에서도 혼조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이틀 연속 상승하며 2,540선을 넘어섰지만, 코스닥은 약세로 마감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34포인트(0.37%) 오른 2,548.39로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2,534.71로 출발해 하락세를 보였으나, 점차 상승 전환하며 2,550선에 근접하는 흐름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외국인은 984억 원을 순매수했고, 기관도 519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1,973억 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 194억 원을 순매도하며 다소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한 달간(1월 10일~2월 11일) 기관은 281억 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3조 2,782억 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조 2,062억 원을 순매수하며 적극적인 매매에 나섰다.

외국인의 매매 동향을 보면, 삼성전자(1,066억 원), HD현대중공업(772억 원), 한화오션(597억 원), SK하이닉스(557억 원), 삼성중공업(300억 원)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반면, KB금융(745억 원), 크래프톤(705억 원), 기아(474억 원), 유한양행(294억 원) 등은 매도세가 강했다.

기관 투자자들은 HD현대중공업(356억 원), LS ELECTRIC(317억 원), 한화시스템(315억 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273억 원), KB금융(203억 원), 한국항공우주(189억 원) 등을 순매수하며 방산과 조선 관련 종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반영했다. 반면, 삼성전자(828억 원), 크래프톤(638억 원), 알테오젠(229억 원) 등은 순매도 종목으로 나타났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8원 오른 1,453.4원에 거래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미국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둔 관망세 속에서 조선과 방산 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 의회에서 동맹국에서 미 해군 함정을 건조하는 법안이 발의되면서 조선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HD현대중공업(15.36%), HJ중공업(8.62%), 삼성중공업(5.98%), HD한국조선해양(5.64%), HD현대미포(2.30%)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한화시스템은 필리핀 조선소 인수 기대감으로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고, 한화오션(15.17%), 한화에어로스페이스(4.42%)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크래프톤은 14%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반영했다. 컨센서스를 하회한 실적과 성장 둔화 가능성이 부각되며, 게임주 전반이 동반 하락했다. 시프트업(-4.24%), 컴투스(-5.96%)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부품(3.72%)이 가장 크게 상승했고, 보험(1.33%), 오락문화(1.33%), 기계장비(1.28%), 증권(1.00%)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IT서비스(-3.54%), 제약(-1.56%), 비금속(-1.11%), 통신(-0.85%), 건설(-0.62%)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1포인트(0.59%) 내린 745.18로 마감했다. 장 초반 748.65로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약세를 지속했다. 외국인은 1,526억 원, 기관은 556억 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2,228억 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에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6.52%)가 급락하며 주목받았고, 리가켐바이오(-1.69%), 삼천당제약(-1.37%), 셀트리온제약(-1.35%), 에스엠(-1.47%) 등이 하락했다. 반면, 에이비엘바이오(5.29%), 실리콘투(3.05%), 루닛(3.20%), 보로노이(2.95%), 휴젤(1.36%) 등은 상승했다.
메타플랫폼이 인공지능(AI) 칩 설계 스타트업 퓨리오사AI 인수를 논의 중이라는 소식에 DSC인베스트먼트(29.97%)와 TS인베스트먼트(29.95%)가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3조 5,442억 원, 8조 4,917억 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