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사흘 만에 반등하며 2,540선에 근접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78포인트(0.71%) 오른 2,539.05에 마감했다. 지수는 2,532.87에서 출발한 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장중 1% 이상 오르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35억 원, 2,457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은 4,726억 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3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으며,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5,950억 원을 순매수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정부의 추가 관세 부과 조치에도 불구하고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으로 해석하면서 상승세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미 예견됐던 조치가 실행되면서 시장이 오히려 안도감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며 "특히 한화 계열사의 지분 취득 이슈와 산업별 지원 기대감이 반영되며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지난 한 달간(1월 10일~2월 10일) 외국인은 3조 4,034억 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1,847억 원을 매도한 반면 개인은 2조 6,056억 원을 순매수했다.

종목별로는 외국인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934억 원), 레인보우로보틱스(853억 원), 한화오션(696억 원), 삼성전자(409억 원) 등을 주로 매수했다. 반면 현대차(355억 원), KB금융(336억 원), 한국항공우주(243억 원), 기아(204억 원) 등을 매도했다.

기관은 삼성전자(1,533억 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266억 원), 한화오션(253억 원) 등을 매수했고, 알테오젠(506억 원), 카카오(173억 원), 리가켐바이오(159억 원), 현대로템(152억 원), 현대차(138억 원) 등을 매도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4원 상승한 1,452.6원에 거래됐다.
종목별 등락을 살펴보면 삼성전자(0.18%)와 SK하이닉스(0.81%)가 상승 마감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3.89%), HD현대중공업(1.66%), 메리츠금융지주(1.18%) 등도 강세를 보였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20.58%)가 지분 취득 이슈로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고, 한화오션(8.95%)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1.01%), 기아(-0.85%), KB금융(-0.82%), 신한지주(-0.61%), POSCO홀딩스(-0.84%)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부품(2.82%), 제약(1.89%), 오락문화(1.83%), 금속(1.37%), 건설(1.18%) 등이 상승했다. 반면 의료정밀기기(-0.82%), 섬유의류(-0.86%), 비금속(-0.40%), 종이목재(-0.38%), 전기가스(-0.26%)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0.08포인트(0.01%) 내린 749.59에 마감하며 닷새 연속 상승을 마무리했다. 장중 한때 751.25까지 올랐으나, 장 막판 상승분을 반납하며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9억 원, 311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700억 원을 순매수하며 반대 흐름을 보였다.
종목별로는 알테오젠(-3.57%), 리가켐바이오(-5.37%), 삼천당제약(-2.46%), 클래시스(-3.08%), 보로노이(-2.70%) 등 제약주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특히 엔켐(-8.19%)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정기 리뷰를 앞두고 지수 편출 우려에 급락했다. 반면 JYP Ent.(6.09%), 에스엠(2.93%) 등 엔터주와 레인보우로보틱스(5.84%), 파마리서치(4.02%), HPSP(3.50%) 등은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0조 6,796억 원, 9조 8,795억 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