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차익 매물과 미국 고용보고서 경계감에 하락…외국인, 현대로템·삼성바이오로직스·SK하이닉스 순매수

7일 코스피가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과 미국의 1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둔 경계감 속에서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83포인트(0.58%) 내린 2,521.92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전장 대비 4.66포인트(0.18%) 내린 2,532.09로 출발한 코스피는 반등을 시도했으나 오후 들어 하락세가 강해지며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03억 원, 2,095억 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은 3,316억 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200선물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3,589억 원 규모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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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1월 6일~2월 6일) 기관은 7,648억 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1조 5,677억 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1조 2,018억 원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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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현대로템(977억 원), 삼성바이오로직스(770억 원), SK하이닉스(738억 원), 네이버(389억 원) 등을 순매수했다. 그 외에도 필옵틱스, 카카오, KB금융, 레인보우로보틱스, 에스오에스랩, HD현대중공업, 두산에너빌리티, LS일렉트릭, 크래프톤, HL만도, 에이비엘바이오, 와이씨켐, DB하이텍, NH투자증권, SK바이오팜 등이 외국인 매수세를 보인 종목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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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삼성전자(1,077억 원), 현대차(940억 원), 한화오션(340억 원) 등을 순매도했으며, HD현대미포, 삼천당제약, HD현대, HD현대일렉트릭, 아모레퍼시픽, LG화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가스공사, 기아, 한화시스템, 에코프로비엠, HD한국조선해양, 삼성SDI, 한화솔루션, KTG, 신한지주, 이수페타시스 등이 순매도 종목으로 집계됐다.

기관 투자자는 삼성전자(731억 원), 삼성전기(228억 원), HD현대중공업(184억 원), 한화비전(163억 원) 등을 주로 순매수했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 LIG넥스원, DB하이텍, 현대건설, LG유플러스, HD한국조선해양, SKC, 삼양식품, DL이앤씨, 이녹스첨단소재, 퓨쳐켐, 에이피알, 이수페타시스, 하나금융지주, OCI홀딩스, KCC 등이 기관 매수세가 유입된 종목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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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기관은 SK하이닉스(526억 원), 네이버(402억 원), 카카오(264억 원), 한화오션(228억 원), 기아(223억 원), HD현대미포(215억 원) 등을 순매도했다. 또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아모레퍼시픽, LG에너지솔루션, 셀트리온, 알테오젠, 한미반도체, 현대차, 산일전기, 한국항공우주, 효성중공업, HD현대, 펩트론, 한화시스템, 포스코홀딩스 등이 순매도 종목으로 포함됐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0.1원 상승한 1,447.8원을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이날 밤 발표될 미국의 1월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다"며 "중국의 대(對)미 보복 관세 발효(10일)를 앞두고 미·중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시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0.56%)와 SK하이닉스(-0.25%)는 나흘 만에 하락 전환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6.52% 상승한 116만 원으로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며 LG에너지솔루션을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3위에 올랐다.

NAVER는 호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최근 강세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2.8% 하락했으며, 카카오(-1.77%) 역시 약세를 보였다. 현대차(-1.47%), 셀트리온(-0.77%), 기아(-2.33%) 등도 하락했다.

반면 KB금융(1.3%), HD현대중공업(2.64%), 메리츠금융지주(0.36%)는 강세를 보였다.

한국가스공사(-13.82%), 동양철관(-10.06%), GS글로벌(-6.88%) 등 ‘대왕고래’ 관련주들은 탐사 시추 결과에 대한 실망감으로 급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가스(-4.07%), 의료·정밀(-4.26%), 보험(-1.72%), 음식료·담배(-1.48%) 등이 하락한 반면, 제약(2.81%), 건설(0.51%), 증권(1.02%)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8포인트(0.35%) 오른 742.90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 739.88로 출발한 코스닥은 등락을 반복하다 결국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776억 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4억 원, 526억 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의 유리기판 사업 진출 소식으로 필옵틱스(15.93%), 와이씨켐(8.8%), 한빛레이저(7.7%) 등 유리기판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알테오젠(-0.13%), 삼천당제약(-4.74%), 리가켐바이오(-1.24%) 등 바이오주는 대체로 약세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0조 206억 원, 9조 7,628억 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