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30선 회복…외인·기관 매수세 지속, SK하이닉스·현대로템 강세

코스피가 6일 연속 상승하며 2,530선을 회복했다. 미국 국채 금리 하락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가 지속됐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7.48포인트(1.1%) 오른 2,536.75로 장을 마감했다. 개장 초반 2,521.82에서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내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로써 코스피는 중국 딥시크 및 미국발 관세 충격 이전 수준을 다시 회복하게 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518억 원, 1,596억 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6,047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40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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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의 투자자별 매매동향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1월 3일~2월 5일) 기관은 5,996억 원, 외국인은 1조 5,097억 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9,531억 원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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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은 SK하이닉스(2,179억 원), 현대로템(778억 원), 한화오션(597억 원), 삼양식품(576억 원), 삼성전자(552억 원) 등을 순매수했다. 또한 알테오젠(492억 원), SK바이오팜(472억 원), 카카오(470억 원) 등도 주요 매수 대상이었다. 반면 KB금융(753억 원), 현대차(600억 원), 네이버(298억 원), 삼성중공업(262억 원), HD현대미포(252억 원) 등은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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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은 삼성전자(727억 원), 현대로템(655억 원), 네이버(366억 원) 등을 순매수했다. 그 외 한화비전, 삼천당제약, 더존비즈온, 이수페타시스, 삼양식품 등이 매수 목록에 포함됐다. 반면 KB금융(867억 원), SK하이닉스(802억 원), HD현대미포(322억 원), 삼성중공업(237억 원) 등이 기관의 주요 순매도 종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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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3.4원 상승한 1,447.7원을 기록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하락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며 "실적 발표 시즌을 맞아 호실적을 기록한 기업과 관련 업종 중심으로 순환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2.08%)와 SK하이닉스(2.36%)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으며, 특히 SK하이닉스는 20만 3,500원으로 마감하며 다시 20만 원대를 돌파했다. 실적 호조로 SK바이오팜(17.16%)이 급등했으며, 국채 금리 하락 효과로 삼성바이오로직스(0.37%), 셀트리온(1.51%), 한올바이오파마(6.52%) 등 바이오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소프트웨어 업종에서는 NAVER(1.31%)와 카카오(4.86%)가 상승세를 유지했으며, 현대차(-0.49%)와 기아(0.71%)는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반면 금융주는 KB금융(-6.7%), 신한지주(-1.38%), 메리츠금융지주(-3.0%) 등이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3.71%), 음식료·담배(3.56%), 건설(3.3%), 제약(1.06%) 등이 상승세를 보였고, 증권(-0.53%), 운송·창고(-0.3%) 등 일부 업종은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9.34포인트(1.28%) 상승한 740.32로 마감했다. 장 초반 735.94로 시작한 지수는 점차 상승 폭을 키우며 마무리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41억 원, 703억 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652억 원을 순매도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레인보우로보틱스(0.94%), 하이젠알앤엠(0.12%), 클로봇(12.96%) 등 로봇 관련 주가 강세를 보였다. 바이오 업종에서는 알테오젠(4.26%), 삼천당제약(4.46%), 리가켐바이오(5.65%) 등이 상승한 반면, 에코프로비엠(-0.73%), 에코프로(-1.0%), JYP Ent.(-2.4%), HPSP(-0.81%) 등은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1조 6,451억 원, 8조 3,667억 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