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의원,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 "GENIUS" 발의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미국 테네시주 공화당 상원의원 빌 해거티(Bill Hagerty)가 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마련하는 '미국 스테이블코인 국가 혁신 지침법(GENIUS Act)'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테더(USDT)와 USD코인(USDC) 등 스테이블코인을 연방준비제도(Fed) 규제 하에 두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해거티 의원은 2월 4일 성명을 통해 본 법안이 "안전하고 성장 친화적인 규제 체계를 구축해 혁신을 촉진할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세계 암호화폐 중심지' 공약을 실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법안은 팀 스콧(Tim Scott), 커스틴 길리브랜드(Kirsten Gillibrand),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 등 상원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의 프렌치 힐(French Hill) 의원과 협력해 법안 통과를 추진할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GENIUS 법안은 시가총액 100억 달러 이상인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연방준비제도 규제를 따르도록 명시하고 있으며, 100억 달러 이하의 발행사는 개별 주 정부 규제 하에 놓이도록 했다. 현재 시가총액 기준으로 100억 달러를 초과하는 스테이블코인은 테더와 USD코인 두 개뿐이다. 또한, 발행사는 매월 감사된 준비금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며, 허위 보고 시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

""

폭스 비즈니스 기자 엘리너 테렛(Eleanor Terrett)은 상원 보좌진을 인용해 "해당 법안이 의회 위원회를 빠르게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백악관 AI 및 암호화폐 정책 담당 특사 데이비드 색스(David Sacks)도 같은 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스테이블코인 법안 통과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하며 "스테이블코인은 국제적으로 미국 달러의 지배력을 유지하고, 디지털화된 기축통화로서 미국 국채 수요를 증가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시가총액은 2,270억 달러에 달하며,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Bitwise)는 연말까지 4,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법안이 향후 미국 내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성장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